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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로 변신한 박신양이 세운 ‘제4의 벽’

2024.01.11

화가로 변신한 박신양이 세운 ‘제4의 벽’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박신양. 그가 화가이자 작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Photo by CHUN HIM CHAN

박신양은 1996년 영화 <유리>로 정식 데뷔한 후 연기파 배우로 활약해왔죠. 2019년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 이후 그는 연기 활동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캔버스 앞에 서서 손에 붓을 들었습니다.

그저 취미로 시작한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박신양은 10년 넘게 그림을 그려왔죠. 지난 2021년에는 안동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석사과정에 지원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박신양은 화가로서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었고, 마침내 화가로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mM ArtCenter

경기도 평택 엠엠아트센터에서 개최 중인 박신양 기획 초대전 <제4의 벽>은 “진심을 나눌 사람을 찾고 싶어 그림을 그린다”는 그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장 구조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박신양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습니다. 그림이 걸린 2층과 박신양이 작업 중인 1층 사이에 개인전 제목과 같은 ‘제4의 벽’이 있는 셈입니다. 마치 관객이 무대 위 배우의 공연을 바라보듯 화가가 된 박신양의 작업을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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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은 전시회에 이어 최근 철학자 김동훈과 공저로 <제4의 벽>을 펴냈습니다. 그가 10여 년간 그려온 그림 중 131점을 수록했고, 그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담은 에세이도 실었습니다.

Photo by KIM YOUNG JUN

그리움을 향한 갈증을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는 박신양은 이제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고민의 방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배우로서 가졌던 고민과 실제 자신의 모습을 진실되게 표현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책을 쓰고 있죠. 카메라 앞에 선 박신양의 모습만큼이나 물감이 묻은 옷을 입은 그의 모습 또한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연기든, 미술이든 어떤 형태로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그의 여정은 고독하면서도 즐거워 보입니다.

포토
CHUN HIM CHAN, KIM YOUNG JUN, mM Art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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