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트콤 가운데 단연 상위권을 차지하는 <프렌즈>.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NBC에서 방영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죠. 지금도 많은 이의 ‘밥 친구’로 사랑받고 있을 정도!

<프렌즈>의 버려진 대본이 폐기 직전 발견돼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습니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26년 전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프렌즈> 대본이 최근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 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경매사 핸슨 로스(Hanson Ross)가 밝혔습니다. 당초 예상가는 600~800파운드였다고 하는데요, 이를 훨씬 웃도는 액수에 낙찰된 거죠.

경매에 나온 것은 <프렌즈> 시즌 4의 2부작 에피소드 ‘로스의 결혼식’ 대본입니다.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던 에피소드죠.

대본은 1998년 영국 웸블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해당 에피소드 촬영을 마치고 떠난 뒤 행정 업무를 맡은 직원에게 발견됐는데요, 이 직원은 에피소드 결말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로 쓰레기통에 버려진 대본을 주워 사무실에 보관한 후 줄곧 사수했다고 합니다. 1년 뒤, 스튜디오를 퇴사한 직원은 대본을 집으로 가져갔고, 20년이 지나 이삿짐을 꾸리다 발견해 경매에 내놨다고 해요.

대본을 낙찰받은 사람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다만 경매사 측은 “사람들이 이 대본에 열광했다. 전 세계적인 관심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