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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2024.01.16

직장에서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해가 뜰 때 출근해서 일하고, 점심시간에 잠시 한숨 돌리고, 다시 정신없이 일하다가 저물녘 퇴근하는 직장인의 삶. 팍팍하고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다들 행복을 위해 열심히 버티고 있죠. 직장인들은 스스로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한국노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직장인 행복도 지표 블라인드 지수’가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한국 직장인이 스스로 매긴 행복도 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41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1점은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블라인드는 “행복도 블라인드 지수는 2019년 이후 한 번도 50점을 상회한 적 없는데, 높은 스트레스와 낮은 직무 만족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별 기업 중에 행복도 블라인드 지수가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개별 기업 가운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82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대학내일(79점), 구글코리아(78점), SAP코리아(78점), 시높시스코리아(77점) 순으로 나타났죠. 그룹사 기준으로는 네이버(62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직군별로는 의사(60점), 약사(59점), 변호사(59점) 등이 높은 편이고, 직업군인(30점)과 언론인(34점)이 가장 낮았습니다.

연차에 따라서도 행복도가 달라졌는데요, 가장 낮은 직급은 바로 대리급(5~8년)이 3.9점으로 나타났고요. 사원급(1~4년)이 37.3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신입급(0년)의 행복도는 이보다 높은 46.0점인데 입사 1년을 기준으로 행복도가 급격히 낮아졌죠. 낮아진 행복도는 직급이 올라가면서 다시 높아졌는데요, 과장급은 41.0점, 차·부장급은 50.0점이었습니다.

블라인드는 “매년 입사 1년을 기점으로 행복도가 급감해 대리급에서 최저점을 기록하는 ‘U자’ 양상을 보인다”며 “대리·사원급은 업무 의미감(업무가 내 인생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과 상사 관계(상사의 업무상 지원이 충분한지)에서 만족도가 특히 낮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성별로 구분하면 행복도는 어떻게 다를까요? 여성(38점)이 남성(43점)보다 행복도가 낮았습니다. 여성은 특히 스트레스(최근 1년 내 번아웃 경험), 윤리(문제가 있을 때 회사에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믿음), 표현의 자유(회사에서 내 생각을 솔직히 말할 수 있는지) 등에서 점수가 낮게 나타났죠.

여러분의 직장 행복도 지수는 어떤가요? 만족스러울 정도의 행복은 아니더라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줄 만큼의 행복은 느끼고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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