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기와 독감으로 근무하지 못하는 일이 코로나19 때보다 더 많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감기 증상이 심해지기 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증상을 진정시키는 좀 더 인간적인 방법으로 가정 요법을 소개합니다.

따뜻한 음료를 마셔보세요

몸이 좋지 않을 때 뜨거운 꿀과 레몬을 넣은 음료는 위약처럼 보일 수 있지만, 꿀의 강력한 항산화, 항균성 덕분에 감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무시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레몬의 비타민 C가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감기로 앓는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폐에서 코로 점액을 밀어내는 신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뜨거운 액체라면 사골 육수든 따뜻한 차든 괜찮습니다. 폐에 점액이 고이는 것을 방지해 감기가 심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수면 시간 늘리기

몸이 아프면 세포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습니다. 수면 전문가 닐 스탠리(Neil Stanley) 박사는 “숙면을 취하는 동안 면역 체계가 최적화됩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와 싸울 때 잘 자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루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도 감기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합니다”라며 잠을 자는 동안 에너지를 절약하면 감염과 싸우는 데 더 많은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고, 수면 시간이 곧 신체 기능을 스스로 회복하는 시간이므로 잠을 더 많이 자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생존 메커니즘”이라고 말했죠. 또한 숙면은 통증 완화를 비롯해 진통 효과가 있는 오피오이드 시스템이 신체 내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때도 되도록 잠을 자라고 충고합니다.

허브와 향신료 섭취하기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 약이 없다면 찬장의 향신료를 들여다보세요. 아유르베다 연구원이자 의사인 비제이 머시(Vijay Murthy)는 “식사 메뉴에 따뜻한 향신료를 넣으면 면역력 강화의 핵심인 소화기에 불을 지필 수 있으며, 생강이나 감초 같은 면역력 강화 성분을 넣은 차를 마시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력한 항염증제인 생강에는 기침을 억제하는 진해 효과도 있죠. 감초는 천연 거담제로 기침을 가라앉히고 기관지에 가래가 끼는 것을 막아줍니다. 전통적인 아유르베다 요법 중에는 항염증 허브인 안드로그라피스 파니쿨라타(Andrographis Paniculata)에서 추출한 안드로그라피스 팅크도 있습니다. 머시 박사는 “면역력을 증진해 감염에 대한 신체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6개월이면 효능을 잃는 뿌리 분말보다는 액체 형태를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운동(조심조심!)

운동은 몸이 좋지 않을 때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기운을 낼 수 있으니 감기로 인한 가슴 통증이 없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운동은 비강을 열어 코막힘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코 충혈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면, 요가나 차분한 호흡 운동을 시도하세요. 감염과 싸울 때 신체는 방어를 위해 코르티솔을 추가 생성합니다.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을 유도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면역력을 높이고 관련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의 한 연구에 따르면 놀랍게도 콧노래를 부르면 막힌 부비동 통로를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요가 동작을 하면서 ‘옴’ 소리를 더해 부비동의 통증을 완화해보세요. 물론 감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병원을 방문해 의료인의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