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조민석,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설계 맡는다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가 2024 파빌리온 설계 작가로 한국 건축가 조민석을 선정했습니다. 서펜타인 갤러리는 2000년부터 매해 여름 영국에 건물을 지은 적 없는 건축가의 파빌리온을 전시하는 일종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요, 올해는 조민석과 그가 이끄는 매스스터디스(Mass Studies)가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조민석이 이끄는 매스스터디스는 런던 켄싱턴 가든 내 서펜타인 사우스에서 다섯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23번째 파빌리온 ‘군도의 여백(Archipelago Void)’를 선보입니다. 파빌리온은 갤러리와 강당, 도서관, 티하우스, 플레이타워 등 각각의 목적을 지닌 다섯 개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중간 영역 다섯 개가 더해져 총 열 개의 공간을 형성합니다. 특히 중앙 원형 보이드를 눈여겨볼 만한데요, 한국의 오래된 가옥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안뜰과 같은 역할을 하며 개인의 일상부터 대규모 단체 행사까지 풍부한 공간 서사를 수용하게 됩니다.
그동안 서펜타인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프랭크 게리, 자하 하디드, 페터 춤토어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했지만, 한국 건축가로는 조민석이 처음입니다.
조민석은 2003년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의 부티크 모나코를 비롯해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제주의 카카오 본사인 스페이스닷원 등을 설계했습니다. 2014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죠.
조민석이 선보일 서펜타인 파빌리온 ‘군도의 여백’은 6월 7일부터 10월 27일까지 런던 서펜타인 사우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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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s Studies, 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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