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 무어가 외출할 때마다 드는, 럭셔리 얼굴 백?
데미 무어는 리치 맘 스타일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셀럽 중 한 명입니다.
클래식한 아이템을 누구보다 깔끔하게 조합해내죠. 조용한 럭셔리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액세서리입니다. 리치 맘 스타일은 액세서리의 존재감이 비교적 뚜렷하거든요. 볼드한 주얼리나 럭셔리 백으로 여유를 드러내는 식입니다.
최근 새 시리즈 <퓨드: 카포티 vs. 더 스완스(Feud: Capote vs. The Swans)> 홍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데미 무어가 한 가방에 푹 빠졌습니다. 리치 맘 스타일에 부합하는 디자인이었죠.
처음 포착된 건 24일이었습니다. 그래픽 티셔츠와 청바지, 블랙 코트와 앵클부츠. 캐주얼한 무드였어요. 손에 그러쥔 캔버스 백 사이로 보이는 강렬한 눈빛을 마주하기 전까진 그랬죠.
반듯한 사각 셰이프 위에 붙어 있는 금빛 눈. 오늘의 주인공, 스키아파렐리의 아나토미 주얼리 백입니다. 송아지 가죽과 얼굴 형상의 금 도금 황동 장식이 특징이죠. 데미 무어가 보여준 건 뒷면이었지만요.
지난 28일에 보여준 룩에서는 백의 온전한 표정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의상과의 조화도 완벽했어요. 드레시한 코트와 수트 팬츠의 실루엣 덕에 백의 단단한 텍스처가 더 돋보였거든요. 차분한 뉴트럴 톤은 백의 눈, 코, 입을 한층 빛나게 해주었고요.
다음 날에도 그녀는 어김없이 이 백을 들었습니다. 스타일 구성은 지난 24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더 심플했어요. 그래픽 티셔츠 대신 베이식한 블랙 톱과 레드 카디건을 매치해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했죠. 아나토미 백이 포인트 역할을 해낼 수밖에 없는 룩이었습니다.
지난 몇 시즌을 지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스키아파렐리. 하우스의 근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초현실적 디자인과 현대적 감성을 기가 막히게 버무려낸 다니엘 로즈베리 덕분이죠. 최근 제니퍼 로페즈도 아나토미 백을 들고 스키아파렐리 2024 S/S 꾸뛰르에 참석했는데요. 어쩐지 데미 무어의 룩이 뇌리에 더 깊이 박힙니다. 난해하고 어려운 하이패션으로 여겨졌던 스키아파렐리 피스가 거리에도 충분히 녹아들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해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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