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W 런던 패션 위크 DAY 1
뉴욕에서 보낸 달콤한 세레나데를 뒤로하고, 2024 F/W 패션 위크 런던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 도시 런던에서 <보그 코리아> 에디터들이 직접 전해온 2024 F/W 런던 패션 위크 1일 차 베스트 룩을 소개합니다.
해리스 리드(@harris_reed)
19세기 그림과 우화의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 실루엣을 머릿속으로 구상한 뒤 종이 인형에 옷을 입히듯 스케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기존 해리스 리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프린트와 빅토리안풍 실루엣이 특히 인상적.
초포바 로위나(@chopovalowena)
최근 강변으로 스튜디오를 옮긴 초포바 로위나. 세일러(Sailor)복과 장비에 대한 관심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강변이나 보트 앞에서 룩북을 촬영했으며, 7번 룩의 재킷 칼라는 세일러 칼라를 연상시킨다. 이제 브랜드의 시그니처가 된 주름 잡힌 풍성한 실루엣의 스커트도 여전하다.
마샤 포포바(@mashapopovap)
컬렉션을 한 줄로 요약하면, 우크라이나 출신의 젊은(그리고 아직 금전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마샤 포포바가 ‘럭셔리’에 보내는 조소다. 브랜드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데님에 집착하지 않고, 벨벳처럼 고급스러운 소재를 활용해 그런지한 룩을 선보였다. 지난 컬렉션에서 섹스 피스톨즈의 앨범명을 활용한 프린트를 선보인 마샤 포포바가 이번엔 밴드의 베이시스트 시드 비셔스를 직접적으로 오마주했다. 후줄근한 탱크 톱을 입고 등장한 2번 모델은 헤어는 물론 시드 비셔스가 직접 면도날로 앞가슴에 새겼던 ‘GIMME A FIX’ 타투와 자상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에드워드 크러칠리(@edwardcrutchley)
이국적인 패턴과 클래식한 실루엣이 만났다. 다양한 시대, 문화권에서 영감을 받는 에드워드 크러칠리. 모로코의 러그, 양탄자 등에 활용되는 패턴을 그대로 차용해 만든 롱 드레스, 보르네오 다약(Dayak)족의 라피아 백은 물론 비잔틴, 이집트, 아일랜드, 투르크메니스탄을 연상시키는 룩이 눈을 사로잡는다.
시네이드 오드와이어(@sjodwyer)
신축성 있는 소재, 노출 그리고 파티. 시네이드 오드와이어의 컬렉션은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는 클럽이 아니라 오피스에 적합했다. 기본 셔츠와 스트레치 드레스의 믹스 매치부터, 울트라 와이드 팬츠, 차분한 컬러로 완성한 시네이드 오드와이어만의 ‘나인 투 파이브’ 직장인을 위한 플러스 사이즈 의류!
쳇 로(@chet__lo)
진시황의 병마용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완성한 2024 F/W 컬렉션 ‘Terracotta’. 쇼에서 등장한 컬러는 레드, 블랙, 그레이, 올리브, 브라운, 딱 5개. 하지만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팝콘 니팅 디테일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스포티한 무드의 레더 재킷이나 팬츠, 포멀한 무드가 느껴지는 랩 스커트의 사이드 라인에서 팝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Natasha Zinko(@natashazinkomagazin)
공격적인 레이브 비트와 카메라에 담기 힘들 정도로 빠른 걸음걸이. 눈을 치켜뜨고 어깨를 구부정하게 구부린 채 구속복을 연상시키는 올 화이트 룩을 입고 등장한 모델들은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베뉴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가장 눈에 띈 소재는 네오프렌과 데님.
#2024 F/W LONDON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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