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 계절, 궁을 산책하는 방법 3

2024.02.23

이 계절, 궁을 산책하는 방법 3

생경한 감각으로 궁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창덕궁 인정전 내부 관람

@chlove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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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 동안 창덕궁의 으뜸 전각인 인정전 내부를 개방합니다. 국보로 지정된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중요한 곳입니다.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 형태이며, 안쪽에서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를 볼 수 있습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 등 근대적 요소를 더해 전환기의 궁궐 모습도 엿볼 수 있죠. 인정전 내부 관람 프로그램은 매주 수·목요일 기존 창덕궁 전각 정규 해설과 연계해 언어권별 해설로 진행되며, 매주 금·토·일요일은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를 둘러보는 ‘창덕궁 깊이 보기, 궐내각사’ 심화 해설 프로그램과 더불어 운영합니다.

덕수궁 야연

@chlove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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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고궁의 정취를 만끽하며 우리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야연’이 덕수궁에서 오는 28, 29일 이틀 동안 열립니다.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국립국악원이 연계해 지난해 처음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특히 올해는 대한제국기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에서 진행돼 대한제국 황실의 품격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라는 뜻으로 고궁의 기품과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수룡음’과 시조 ‘세월이’, 청아한 대금 소리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금산조’, 이몽룡과 성춘향의 설렘 넘치는 사랑을 노래한 가야금 병창 ‘춘향가 중 사랑가’ 등 궁중이나 선비들이 사랑방 등에서 즐기던 음악인 정악을 비롯해 민속악, 창작 국악의 정수를 선보입니다.

창경궁 정월 대보름 행사

@changgyeonggung_palace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22일부터 25일까지 창경궁 풍기대 주변과 대온실 주변에서 ‘정월 대보름, 창경궁에서 바라본 보름달’을 주제로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개최합니다. 풍기대 주변에 대형 보름달 모형을 설치해 관람객은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으며, 정월 대보름인 24일에는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대온실 일대에서 보름달, 목성, 겨울철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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