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유로 동전에 새길 위대한 여성 3인의 얼굴

2024.03.07

유로 동전에 새길 위대한 여성 3인의 얼굴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화폐에는 저마다 각 나라의 위인이나 상징적인 문화재 등을 새깁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10원에는 다보탑, 50원에는 벼 이삭, 100원에는 이순신 장군, 500원에는 학의 모습이 담겼고, 지폐에는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세종대왕, 신사임당 등을 새겼죠.

@monnaiedeparis

유로를 사용하는 유럽이나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프랑스 동전을 주조하는 파리 조폐국이 새 동전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유로 센트(Euro Cent) 동전에 시몬 베이유와 조세핀 베이커, 마리 퀴리 등 대표적인 여성 위인의 얼굴을 새겨 발행하기로 한 거죠.

시몬 베이유. Getty Images

먼저 프랑스 여성 인권과 유럽 통합의 상징으로 꼽히는 시몬 베이유는 10센트 동전 앞면에 조각됩니다. 발레리 지스카르 대통령 시절 보건 장관으로 발탁돼 낙태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킨 여권신장의 상징적인 인물이죠.

조세핀 베이커. Getty Images

20센트의 얼굴은 조세핀 베이커입니다. 미국에서 가난한 흑인 출신으로 심하게 차별을 받았던 조세핀 베이커는 파리에서 댄서이자 가수로 성공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프랑스 저항군으로 참전해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였죠. 훗날 미국 흑인 인권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마리 퀴리. Getty Images

마지막으로 라듐을 발견해 방사능 연구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마리 퀴리는 50센트 동전에 새깁니다. 라듐 연구로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 이어 1911년 단독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죠. 노벨상을 받은 첫 여성이며,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이자 유일한 여성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묘지 판테옹에 안치된 여성 위인 일곱 명 가운데 세 명인데요, 파리 조폐국이 새로운 동전에 이들을 새기기로 한 것은 모든 이에게 영감의 원천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죠. 여성 위인 세 명의 얼굴을 새긴 동전은 올여름 유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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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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