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는 컬러 수트를 입으세요
블랙, 네이비, 브라운, 그레이…. ‘수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컬러입니다. 애초에 남성을 위한 옷이었으니, 이처럼 클래식하고 뉴트럴한 컬러가 대부분일 수밖에 없었죠. 물론 가브리엘 샤넬, 이브 생 로랑 같은 선구자들 덕에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요. 이제 수트가 포멀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고, 칙칙한 컬러를 고집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난다는 경칩이 막 지난 지금, 컬러 수트를 입으며 봄을 온몸으로 만끽해보세요.

알렉사 청은 화이트에 빠져 있습니다. 뉴욕은 물론 파리의 패션 위크에서도 화이트 수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거든요. 지난주 열린 디올의 2024 F/W 컬렉션에는 크롭트 길이의 숄 칼라 재킷을 소화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싱글브레스트 블레이저가 지겹다면, 알렉사 청처럼 칼라나 길이로 재미를 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밝은 컬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테니 말이죠!

프로엔자 스쿨러 컬렉션에 참석할 때의 룩은 ‘놈코어’에 가까웠습니다. 포인트는 이너로 매치한 탱크 톱, 그리고 빨간 페디큐어만으로 충분했죠.

올해 봄은 어느 때보다 그린을 활용하기 좋습니다. 2024 S/S 시즌 수많은 디자이너가 초록색으로 가득한 룩을 선보이며, 이를 트렌드 컬러 반열에 올려놓았기 때문이죠. 그린 수트를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소화할 수 있는 무드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에요. 어두운 톤의 그린을 선택한다면, 출근용으로도 완벽한 오피스 룩이 완성됩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밝은 톤의 그린은 싱그러운 봄맞이 룩을 완성하는 데 용이합니다. 포멀함이 덜한 색상이니 이너도 자유롭게 고를 수 있죠.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수트를 입기 시작하며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블레이저에 스커트를 매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화사한 컬러의 스커트 수트는 더욱더 페미닌한 무드를 자아냅니다. 뉴욕 패션 위크에 참석한 게스트는 재킷과 스커트 모두 얇은 소재로 통일하는 센스까지 발휘했네요.


그 외에도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블루와 레드는 물론이고, 마음에 드는 컬러라면 무엇이든 활용해도 좋죠. 다가올 봄에는 무채색 수트를 벗어 던지고, 화려한 색상의 수트를 즐겨보세요!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 Phil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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