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정구호의 새로운 도전 ‘가수 유은호’
브랜드 구호(KUHO)를 만든 디자이너 정구호는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공연 연출가, 미술 감독, 예술 감독 등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도 다양한데요. 한 가지가 더 추가됐습니다. 바로 가수!
정구호가 가수 ‘유은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데뷔곡 ‘눈부시다’를 발매하고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죠.
“노래라는 건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가지 않고는 진실하지 않은 느낌이에요. 제 마음을 수필처럼 읽어내고, 노래로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눈부시다’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 인터뷰 중)
1997년 브랜드 구호로 이름을 알린 그는 2012년 국립무용단의 <단>을 연출하고 공연 연출가로도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묵향>, <향연>, <산조>, <일무> 등 전통 무용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죠. 그뿐 아니라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미술관 리뉴얼 총괄,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 등 예술 감독으로서의 이력도 화려합니다.
그런 그가 가수로서 정식으로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싱글 ‘눈부시다’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추억을 노래하는 아련한 발라드곡입니다. 프로듀서 올블랙이 프로듀싱 전반을 맡았고,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피아니스트 엄태환의 연주가 잔잔하고도 묵직한 선율을 완성했죠. 여기에 유은호의 음색이 더해져 탄생한 곡입니다. 그간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느끼는 행복하면서도 쓸쓸한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오랫동안 가져온 음악에 대한 로망을 마침내 실현한 정구호는 앞으로 가수 유은호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은 1932년에 나온 재즈곡 ‘뷰티풀 러브’를 편곡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의 끝없는 도전이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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