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제니, 우리가 아직 모르는 제니

투명한 얼굴에 현현한 새로운 초상. 언제나 고유한 제니의 목소리에서 신선한 활력을 감각하다.

패션 화보

제니, 우리가 아직 모르는 제니

투명한 얼굴에 현현한 새로운 초상. 언제나 고유한 제니의 목소리에서 신선한 활력을 감각하다.

가브리엘 샤넬은 본인의 삶을 뒤흔든 순간을 아름다움과 욕망을 담은 주얼리로 표현했다. 그녀의 인생을 관통한 만남을 직선이 교차하는 퀼팅 패턴으로 형상화한 ‘코코 크러쉬’ 컬렉션과 제니의 랑데부!

구조적인 형태에 대범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다양한 사이즈의 ‘코코 크러쉬’ 반지가 돋보인다.

‘코코 크러쉬’ 컬렉션의 뮤즈 제니가 ‘프리미에르 오리지널 에디션 워치’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됐다.

동시대적 디자인이 매력인 ‘코코 크러쉬’ 귀고리와 목걸이.

2024년 처음 만나는 얇은 버전의 ‘코코 크러쉬’ 뱅글. 여러 개를 레이어드할수록 매력이 배가된다.

기존 뱅글 제품과도 조화로운 새로운 ‘코코 크러쉬’ 뱅글.

어떤 스타일에도 모던하게 어우러지는 ‘코코 크러쉬’ 컬렉션.

베이지 골드,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로 구성된 ‘코코 크러쉬’ 뱅글. 다이아몬드 장식도 선택할 수 있다.

'코코 크러쉬' 컬렉션과 ‘프리미에르 오리지널 에디션 워치’의 매혹적인 시너지.

샤넬을 상징하는 이니셜 ‘C’와 ‘O’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코코 크러쉬’ 목걸이와 팔찌.

‘코코 크러쉬’ 뱅글을 통해 드러나는 레이어링의 미학.

반지부터 팔찌와 목걸이, 귀고리까지 총 네 가지 카테고리의 ‘코코 크러쉬’ 컬렉션은 원하는 대로 레이어링이 자유로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퀼팅 모티브가 돋보이는 ‘코코 크러쉬’ 귀고리와 목걸이.

'코코 크러쉬’ 컬렉션과 함께한 제니의 당당한 태도. 주얼리는 샤넬 화인 주얼리(Chanel Fine Jewelry), 시계는 샤넬 워치(Chanel Watches), 의상은 샤넬(Chanel).

제니. 요즘 들어 어쩐지 새롭게 느껴지는 이름입니다. 제니의 독립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를 ‘주목을 끄는 새로움을 창작하는 공간’으로 소개하며 개인 활동의 방점을 ‘주목을 끄는 것’과 ‘새로움’에 찍었더군요.

모든 행보가 대중에게 비치는 사람으로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 역할이에요. 항상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하죠. 그런 고민에 마음껏 몰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리더가 됐어요. 회사를 잘 이끌기 위해 세운 원칙도 있나요?

누구든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함께 나눌 것. 그리고 각자 자기 위치에서 행복하게 일할 것. 두 가지가 충족되면 좋은 시너지가 생길 거라 믿어요. 좋은 시너지는 주목을 끄는 새로움을 만들어낼 거고요.

평소 당신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로부터 새 출발을 앞두고 들은 인상 깊은 말이 있다면요?

엄마는 제가 무슨 일을 하든 믿고 맡겨주는 편이에요. 올해는 특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이 ‘제니답게’ 하면 그걸로 충분히 빛이 날 거라는 말이 마음을 다잡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지난 3월 미국 싱어송라이터 맷 챔피언(Matt Champion)과 협업한 싱글 ‘Slow Motion’을 깜짝 공개했어요. “드디어 이 곡에 담긴 나의 진심과 메시지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는데 어떤 마음을 담아 작업했나요? 그와의 협업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맷이 속한 브록햄튼이라는 그룹은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특히 맷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했어요. 우연히 친해진 후 편하게 스튜디오에서 놀다가 곡까지 만들게 됐죠. 신기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아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매끄러운 작업 과정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어요. 의도하진 않았지만 공개 시점이 지금 같은 날씨와 공기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곡의 분위기가 더 좋게 느껴져요.

가사 “Cause you know I’m shy for you still/ So bad that it kills/ And I can’t help but feel/ Like we’re moving in slow motion(여전히 네 앞에서 난 떨려/ 죽을 것처럼/ 멈출 수 없는 이 떨림이/ 우리가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해)”에 묘사된 모습은 제니 그 자체라고 여겼어요. 당신을 아끼는 선배들은 자꾸 수줍어하는 당신에게 “들뜨고 긴장되는 순간을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이 오히려 인간적이다”라며 응원을 건네기도 했죠.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첫 회에 출연했을 때 효리 선배님께서 말씀해주신 조언을 기억해요. 낯선 사람과 말을 능숙하게 주고받지 못하는 것이 늘 고민이었는데 그 낯가림이 오히려 저를 보호해주는 장치라고 말씀해주셨잖아요. 낯가림이라는 건 저에게 항상 이겨내야 하는 장벽이었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 그렇게도 볼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죠.

최근 들은 ‘나’에 관한 이야기 중 신선하거나 흥미롭게 느낀 반응과 시선이 있나요?

<아파트 404>를 통해 5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요. ‘젠탐정’ ‘젠아치’ 등 재미있는 별명도 많이 얻었죠.(웃음) 에피소드마다 바뀌는 시대 설정에 맞춰 컨셉추얼한 패션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어요. 새로운 회가 공개될 때마다 팬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일이 참 즐거웠습니다.

긴 시간 아이코닉한 여정을 함께해온 샤넬은 당신에게 추억을 상기하는 변곡점 같은 역할을 하겠죠. 의상, 패션쇼, 아카이브, 새로운 협업과 콘텐츠 등 친근한 ‘프렌즈’인 샤넬로부터 최근 낯설거나 생경한 영감을 받은 적 있다면요?

파리에서 본 샤넬 2024 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이야말로 신선한 영감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어요. 런웨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수놓은 필름은 샤넬만의 로맨틱한 서정성과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했던 도시, 도빌의 향기로 가득했죠. 샤넬과 함께한 제 첫 여정이 도빌에서 이루어졌기에 더 마음이 갔는지도 몰라요. 도빌의 아름다운 바다와 실제 그곳의 다리 위를 거니는 듯한 모델들의 런웨이, 이네즈와 비누드가 연출한 단편영화에 나온 페넬로페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모습까지 모든 것이 유난히 생생해요.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삶입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과 가장 닮았다고 느끼는 도시는 어디인가요?

서울 아닐까요?(웃음) 이곳저곳 많이 다녀봤지만 도심과 자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서울만의 아름다움에서 언제나 가장 많은 영감과 원동력을 얻어요. 저와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도시입니다.

변신과 ‘나다운 것’ 사이에서 고민할 때 결국 어느 쪽을 선택하는 편인가요?

와, 이건 제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결국엔 ‘나다운 것’을 고르는 것 같아요. 팬들은 저의 모든 도전을 반기고 응원해줄 거라 믿기에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만 그럴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다워야 한다는 점이에요. 내가 추구하는 걸 어떤 억지스러움도 없이 보여줄 때 저 역시 훨씬 즐겁죠. 그만큼 더 좋은 결과물이 뒤따르는 건 물론이고요.

올해 내린 크고 작은 결정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무엇인가요?

데뷔 후 지금껏 다방면에서 활동해왔지만 가수로서,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늘 1순위였어요. 하지만 바쁘게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 가끔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죠. 올해는 그런 아쉬움 없이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행동하자고 다짐했어요. 그 시작이 지난 연말에 공개한 크리스마스 커버곡이었던 것 같아요. 역시 음악으로 소통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있더라고요. 많은 분이 좋아해주셔서 뿌듯하고 만족스러웠어요.

잘 쉬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이죠. 올 초부터 바삐 이어지는 행보와 활약에도 스스로를 잘 돌보고 있나요?

지난해에는 전 세계를 무대로 정말 바쁜 해를 보냈는데 그래도 다 끝난 후에 오랜만에 한국에서 긴 휴식을 만끽하며 에너지를 충전했어요. 명상을 하거나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충만한 시간을 누렸습니다. 운동한 후 집에 와서 오직 나만의 시간에 집중할 때 언제나 제일 행복해요.

베일에 싸인 제니의 솔로 앨범을 둘러싸고 세상이 웅성거리고 있어요.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순 없지만 새 음악에 대해 장담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요즘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음악 작업에 쏟고 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요. 제 음악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과 더 과감해진 포부를 안고 열심히 작업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그 기대에 맞춰 저도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VK)

포토그래퍼
김희준
패션 에디터
손기호, 신은지
피처 에디터
류가영
스타일리스트
박민희
헤어
이선영
메이크업
원조연
네일
박은경(Unistella)
세트
최서윤(Da;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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