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우일연 작가, 2024 퓰리처상 수상

2024.05.07

by 오기쁨

    우일연 작가, 2024 퓰리처상 수상

    2024 퓰리처상 수상자가 드디어 발표됐습니다. 올해는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가 수상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ilyonwooauthor

    6일 퓰리처상 선정위원회에 따르면 <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우일연 작가가 전기 부문 공동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Master Slave Husband Wife>는 아직 노예제도가 남아 있던 1848년을 배경으로,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입니다. 아내 엘렌은 장애가 있는 백인 신사로, 남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한 뒤 노예 상인과 군인의 눈을 피해 노예제도가 폐지된 미국 북부까지 이동합니다. 탈출에 성공한 부부는 영국으로 넘어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며 유명해졌죠.

    노예제도에서 벗어난 부부가 자유를 향한 장대한 여정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Master Slave Husband Wife>는 우일연 작가의 두 번째 책입니다. 2023년 1월 미국에서 출간돼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10선’에 뽑혔고 <타임>, <NPR>, <뉴요커> 등에서 ‘2023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pulitzer.org

    우일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우일연 작가의 부친은 환기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설계한 재미 건축가 우규승 씨로 알려져 다시 한번 주목받았죠.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도서·드라마·음악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요. 한국계 사진기자가 언론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예술 부문에서 한국계 인사가 수상한 건 우일연 작가가 처음입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Master Slave Husband Wife>에 대해 “자유를 향한 기념비적 시도로 압축된 세 개의 장대한 여정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생명, 자유, 정의라는 미국의 핵심 원칙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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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agram, pulitz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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