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까지 시원해지는 트렌드 컬러, 베이비 블루
여름에는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것이 최고입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쨍하고 명도가 높은 컬러를 찾게 되기 마련이죠. 올여름 트렌드 컬러는 베이비 블루입니다. 청량한 느낌을 주며, 스타일링이 어렵지도 않아 속까지 시원해지는 컬러죠.
최근 자크뮈스의 컬렉션에 참석한 두아 리파의 룩부터 살펴볼까요? 하루에만 두 벌의 베이비 블루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첫 번째는 속이 비쳐 보이는 실크, 그리고 두 번째는 질감이 돋보이는 레더 소재였죠.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고, 드레스만 ‘툭’ 걸쳤을 뿐인데 멋스러운 룩이 완성됐습니다. 베이비 블루와 버건디가 의외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는 점도 배울 수 있었죠.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선택은 라인스톤 장식을 더한 미니 드레스였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면, 그녀처럼 베이비 블루 컬러의 드레스 위에 데님 트렌치 코트를 얹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군요.
칸영화제에 참석한 벨라 하디드의 룩에서도 베이비 블루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순백색 드레스를 입고, 손에는 자크뮈스의 백을 들고 있었죠. 베이비 블루 컬러의 백은 <보그>가 지난가을부터 줄기차게 조명해온 트렌드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페라가모, 구찌 등이 정제된 무채색 룩에 베이비 블루 백을 매치했죠.
런웨이로 시선을 옮겨볼까요? 에르마노 설비노는 보헤미안풍 레이스 드레스에 데님 슈즈를 신었습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에 이어, 베이비 블루와 데님이 찰떡궁합을 자랑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죠.
알레한드라 알론소 로하스는 계절감에 집중했습니다. 실키한 소재의 반팔 셔츠와 복서 셔츠를 매치했죠. 바라보고만 있어도 해변가가 떠오르는, 완벽한 ‘여름휴가 룩’이었습니다.
사바토 데 사르노가 부임한 이후, 구찌는 지극히 ‘웨어러블한’ 베이비 블루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첫 번째 컬렉션에는 앞서 언급한 백이, 지난 2월 있었던 2024 F/W 컬렉션에는 오버사이즈 피코트가 등장했죠. 커다란 품 덕분에 더없이 포근한 인상을 줬습니다. 베이비 블루와 쌀쌀한 날씨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부수는 룩이었죠.
가장 최근 열린 2025 S/S 남성복 컬렉션의 주인공은 깔끔하게 재단한 더블브레스트 블레이저였습니다. 정갈한 셔츠와 검정 수트 팬츠를 매치한다면, 출근 룩을 연출할 수도 있겠군요.
- 사진
-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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