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과 패션이 만나면?
모나리자와 비너스를 보기 위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했다면, 이제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기회가 왔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 2025년의 문을 특별하게 엽니다.
2025년 1월, 루브르 박물관에서 패션을 주제로 첫 번째 전시회가 열립니다. 전시에서는 비잔틴 시대부터 프랑스 제2제정 시기에 이르기까지 귀중품과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최신 패션 컬렉션을 다룹니다.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역사를 바탕으로 어떻게 실현돼왔는지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죠.
18세기 인테리어의 디테일을 사랑했던 칼 라거펠트는 살아생전 자신의 아파트에 호화로운 가구와 조명, 패브릭 등으로 온전히 본인의 취향을 반영했죠. 그는 루브르에 전시된 나폴레옹 3세 처소 응접실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시간이 날 때면 자주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이제 라거펠트는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화려한 18세기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오뜨 꾸뛰르와 공방 컬렉션이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됩니다.
루브르 박물관 장식 예술 부서 책임자 올리비아 가베(Olivier Gabet)는 <WWD> 인터뷰에서 “루브르 박물관이 패션과 자체 소장품 간의 관계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시 목표를 “박물관이 패션 디자이너에게 흥미롭고 중요한 이유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특히 루브르 박물관의 컬렉션이 패션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방법을 되짚을 것”이라고 덧붙였죠.
전시는 1월 24일부터 7월 21일까지 개최되며, 앙상블 약 65개와 액세서리 30개를 선보이는데요. 디자이너가 예술 작품과 장식품의 실루엣, 색상 등에서 영감을 얻는 방식을 더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파코 라반과 티에리 뮈글러, 발렌시아가가 갑옷 컬렉션에서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엿볼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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