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뉴스

마리아 코르네호가 꼽은 최고의 패션쇼

2024.09.09

마리아 코르네호가 꼽은 최고의 패션쇼

Zero + Maria Cornejo 2020 S/S RTW. Getty Images

누구나 좋아하는 패션쇼가 있습니다. <보그> 사무실에선 늘 패션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의상과 무대, 특별한 퍼포먼스 또는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진 패션쇼는 가장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죠. 최근에 각자가 생각하는 가장 잊을 수 없는 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질문에 가장 잘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패션 디자이너’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시즌마다 8분 정도(톰 브라운의 경우 45분) 길이의 쇼를 선보이기 위해 의상부터 컨셉까지 직접 만들어내는 사람들 말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패션쇼’와 ‘최고로 꼽은 다른 디자이너의 쇼’는 어떤 것인지 두 가지 간단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찻잎 점을 보기 위해 컵 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그들의 대답은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하며 ‘아, 이건 정말 말이 된다’는 생각이 들게 할 것입니다. 알렉산더 맥퀸, 헬무트 랭 등 이 목록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디자이너가 몇 있긴 하지만, 특정 컬렉션이 두 번 이상 언급된 디자이너는 세 명에 불과합니다. 마크 제이콥스를 시작으로 사바토 데 사르노, 시몬 로샤, 피터 뮐리에, 안나 수이, 이자벨 마랑, 톰 브라운 등 현재 활약하고 있는 이 시대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패션쇼를 만나보세요.

마리아 코르네호,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당신이 참여한 컬렉션 중 가장 기억나는 쇼는 어떤 것인가요?

2020년 S/S가 확실히 기억에 남는 쇼였습니다. 더 이상 런웨이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마지막 쇼이기도 합니다. 2019년 9월, 아름다운 노을이 지던 더 스탠다드 하이 라인(The Standard High Line)에서 진행됐죠. 이 컬렉션은 영국 TV 프로그램인 <빅토리아(Victoria)>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Zero + Maria Cornejo 2020 S/S RTW
Zero + Maria Cornejo 2020 S/S RTW
Zero + Maria Cornejo 2020 S/S RTW
Zero + Maria Cornejo 2020 S/S RTW

다른 디자이너의 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쇼를 꼽는다면요?

이세이 미야케와 그레이스 존스(Grace Jones)가 함께한 1976년 ‘이세이 미야케와 열두 명의 흑인 소녀들(Issey Miyake and Twelve Black Girls)’ 쇼입니다. 힘을 실었던 쇼이고, 그레이스는 매혹적인 존재감을 뽐냈죠. 지금도 여전히 그 쇼를 생각합니다! 쇼는 아름다웠고 매우 급진적이었어요.

Iassey Miyake 1976 S/S RTW. Photo: Hajime Sawatari
1981년 10월 런던에서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입고 공연하는 그레이스 존스. Getty Images
1981년 10월 런던에서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입고 공연하는 그레이스 존스. Getty Images

또 14세의 나오미 캠벨을 모델로 도쿄에서 진행한 ‘리치먼드 코르네호(Richmond Cornejo)’ 캠페인도 떠오릅니다.

최고의 패션쇼

Laia Garcia-Furtado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출처
www.vogue.co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