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주의의 대가, 요지 야마모토가 선보이는 국내 첫 팝업
안티 패션의 아이콘, 해체주의의 대가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는 요지 야마모토. 그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팝업 겸 전시를 선보입니다.
요지 야마모토의 역사는 브랜드 ‘Y’s’를 론칭한 1972년 시작됐습니다. 9년 후인 1981년에는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였죠. 크리스찬 라크로와나 지아니 베르사체 같은 디자이너의 화려한 디자인에 익숙했던 유럽인들은 요지 야마모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옷을 해체하고 이를 재구성해 완전히 새로운 옷을 만든다’는 그의 접근법은 당시만 해도 생소했죠. 첫 브랜드를 론칭한 지 52년이 지났지만, 요지 야마모토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매년 여성복 컬렉션과 남성복 컬렉션을 각각 두 차례씩 선보이고 있죠.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서 진행되는 이번 팝업에서는 요지의 2024 F/W 여성복 및 남성복 아이템도 공개됩니다. 큐비즘에서 영감을 받은 2024 F/W 여성복 컬렉션은 입체파 화가의 그림처럼 패브릭을 이리저리 이어 붙인 것이 특징입니다. 보는 각도에 전혀 다른 룩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한 런웨이 피스를 두 눈으로 살펴볼 절호의 기회입니다.
2024 F/W 남성복 컬렉션의 타이틀은 ‘예상치 못한 이야기(Tale of the Unexpected)’였습니다. 밴드 닉 케이브 앤 더 배드 씨즈 밴드의 멤버였던 워렌 엘리스(Warren Ellis)와 배우 노만 리더스(Norman Reedus), 영화감독 빔 벤더스 등이 모델로 변신해 런웨이를 걸었죠. 모두 요지 야마모토와 오랜 시간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특히 빔 벤더스는 1989년 요지 야마모토에 관한 영화 <도시와 옷에 놓인 공책(Notebook on Cities and Clothes)>을 제작하기도 했죠. 팝업 현장 한가운데에는 빔 벤더스가 입고 나온 10번 룩이 걸려 있습니다.
옷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요지 야마모토가 신뢰하는 유일한 아티스트, 타케이(Takay)의 사진전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죠. 1990년대 후반부터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해온 타케이는 최근 몇 년간 요지 야마모토의 남성복 캠페인 사진 작업을 전담하는 것은 물론 쇼 영상 디렉팅까지 맡고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흑백사진에 끌렸다는 그는 요지 야마모토의 철학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기로 유명하죠. 팝업 현장에 전시된 타케이의 작품 11점은 때론 강렬하고 때론 시적입니다.
요지 야마마토의 국내 첫 팝업 겸 전시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164길 33에서 9월 22일까지 열립니다.
- 사진
- GoRunway,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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