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을 이루기란
보통의 가족을 이루고 지키기 위해 우린 얼마나 전전긍긍하며 살아갈까요? 평범한 이름 뒤에 숨겨진 밀도 높은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신작 <보통의 가족>이 10월 16일 국내 개봉합니다. 지난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정돼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알리고 돌아오기도 했죠. <버라이어티> 매거진의 유명 영화 평론가 피터 데브루지(Peter Debruge)는 이 영화를 “갑작스럽게 등장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요란한 엔딩에 이르기까지 결코 예측할 수 없는 여정”으로 소개했습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보통의 가족>은 2009년 네덜란드 소설가 헤르만 코흐(Herman Koch)가 출간한 <더 디너>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입니다. 한 해 동안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그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7위에 오른 화제의 이야기죠. 두 부부가 그들의 아이들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을 놓고 겪게 되는 혼돈과 갈등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으며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설경구와 수현, 김희애와 장동건이 각각 부부로 등장합니다.
난폭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장면이 드리우는 불길한 긴장감 속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이후 가족에 대한 환상을 깨는 크고 작은 위기를 돌파하며 클라이맥스를 향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건은 극 중에서 형제로 얽힌 설경구와 장동건의 자녀가 벌인 폭력 사건이지만 치매에 걸린 노모를 부양하는 일부터 자녀 교육 문제, 재혼과 나이 차이 등으로 민감해진 동서 갈등까지, 모두가 공감할 만한 다양한 화두가 등장하며 흥미를 불러일으키죠. 여기에 날 선 위트와 풍자, 스릴러 요소가 더해지면서 한층 풍성한 서사가 탄생했습니다.
완성도 높은 이야기와 지금 한국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가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화두, 예상치 못한 데서 솟구치는 풍자와 해학, 관록의 배우들과 이에 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의 활약까지, 몰입도 높은 109분의 드라마로 채운 신작 <보통의 가족>, 10월 16일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 에디터
- 류가영
- 포토
- <보통의 가족>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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