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기본 스웨터’의 변신이 시작된다
‘이미지 변신’이라고요? 이 정도는 돼야 합니다.
누구나 옷장에 두세 벌쯤 갖고 있을 법한 기본 스웨터의 변신이 막 시작됐습니다. 소재가 특별해졌거나 독특한 디테일이 추가된 건 아닙니다. 그 활용 방식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을 뿐이죠. 마이클 코어스와 프로엔자 스쿨러의 룩을 보면 어떤 변화를 이야기하는지 단박에 이해가 될 겁니다. 얌전한 디자인의 스웨터를 목에 두른 듯한 모델들이 런웨이에 올랐거든요. 두 브랜드 모두 원 컬러 룩을 선보였다는 것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두툼한 스웨터를 액세서리처럼 활용한 만큼, 다른 아이템에서는 요란함을 덜어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죠.
드리스 반 노튼과 16알링턴은 소재에 집중했습니다. 복슬복슬한 모헤어 스웨터를 활용해 더 포근한 무드를 자아냈죠.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두 브랜드가 각기 다른 방식의 스타일링을 선보였다는 사실입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스웨터를 입다 만 듯했고, 16알링턴은 스웨터를 흡사 스카프처럼 목에 둘렀죠.
모스키노와 JW 앤더슨의 제안은 한층 현실적입니다. 스웨터를 몸에 두른 것처럼 보이는 트롱프뢰유 아이템을 선보였거든요. 모스키노는 카디건 윗부분에, JW 앤더슨은 풀오버 니트의 허리 부분에 소매를 달았습니다. 소매를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군요.
가장 재치 넘친 건 빅토리아 베컴입니다. 어느덧 파리 패션 위크의 단골이 된 그녀는 어깨 뒤에 슬릿 디테일을 가미한 스웨터를 선보였습니다. 런웨이에 등장한 떠오르는 모델, 앤마리 아데리비그베는 넥 홀이 아니라 이 슬릿 부분에 머리를 집어넣었고요. 덕분에 스웨터를 대롱대롱 매달고 있는 듯한 룩이 완성되었습니다.
런웨이의 룩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요?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즐겼던 스타일링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클래식한 룩을 연출한 뒤, 컬러감이 돋보이는 스웨터를 어깨에 두르며 마침표를 찍는 거죠. 옷장을 열어 기본 스웨터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보세요!
- 사진
- GoRunway, Courtesy Photos,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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