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련된 사람들이 입는 이 코트의 매력!
고급스러운 무드의 스타일링이 1년 넘게 유행하는 영향일까요? 이번 겨울, 거리에서 보이는 코트 대부분은 긴 길이를 자랑했습니다. 크롭트 실루엣의 아우터를 입으며 세련된 룩을 완성하는 이들도 이따금 눈에 들어왔고요. 길이가 짧은 고전적인 디자인의 ‘하프 코트’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2024년 <보그> 웹사이트에서 롱 코트는 총 106회 언급된 반면, 하프 코트는 총 7회 언급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2024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소재와 컬러를 달리한 피 코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진정한 클래식은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메시지처럼 느껴졌죠. 스타일링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길이가 짧다는 걸 적극 활용해, 도발적인 ‘노 팬츠’ 룩을 선보였죠. 과거에 선원과 해군이 입던 아이템인 만큼, 믹스 매치의 멋이 한껏 살아나는 연출법이었습니다.

사카이 역시 흥미로운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구찌와 비슷하게 피 코트의 ‘애매한’ 길이에 주목했죠. 주인공은 싸이하이 부츠였습니다. 보헤미안 시크를 상징하는 신발로, 아베 치토세가 평소 즐겨 신는 부츠죠. 걸음을 옮길 때 살빛이 살짝 드러나며 고혹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초봄쯤 시도해볼 법한 룩이었죠.
프라다는 얌전한 분위기의 치마를 활용해 출근 룩으로도 적합한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쇼에 등장한 것보다 점잖은 디자인의 펜슬 스커트나 칼럼 스커트를 매치하면 더더욱 현실적인 룩을 연출할 수 있죠.

길이가 짧은 피 코트를 입을 때는 필연적으로 하체가 드러납니다. 에트로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해 기발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의외의 범용성을 자랑하는 패턴 타이츠와 시스루 스커트를 매치했죠. 신발을 제외한 모든 아이템이 블랙이었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피 코트를 입을 때 꼭 기교를 부려야 하는 건 아닙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아이템인 만큼 정석적인 스타일링 역시 가능하죠. MM6 메종 마르지엘라의 프리폴 컬렉션에는 터틀넥, 수트 팬츠 등 단정한 아이템을 활용한 룩이 등장했습니다.
- 사진
-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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