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아파렐리 2025 봄/여름 꾸뛰르
한계를 모르는 인간의 욕망을 다니엘 로즈베리가 붙잡았습니다. 스키아파렐리 2025 봄/여름 꾸뛰르 쇼를 ‘이카로스’라 명명하면서요. 불사조를 이야기한 지난 꾸뛰르처럼 날고자 하는 욕망을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니엘 로즈베리는 그저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그 ‘기대’에 도전한다”고 말하며, 자신을 능가하면서도 타인을 만족시키겠다는 아주 까다로운 욕망을 이야기했습니다. 더 높이 가고 싶다는 욕망의 패션 버전이었죠.
그의 목표는 ‘고대와 현대가 동시에 공존하는 옷을 만드는 것’이었고요. 그런 의미에서 코르셋은 매우 적절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코르셋은 아치형 또는 평면적이거나 기하학적인 구조로 깎아 만들어 하나의 조각품으로 보였죠. 땅속 깊은 곳에 묻혀 있던 고대의 봉헌용 조각상을 꺼낸 것처럼요. <보그>의 패션 평론가 사라 무어는 켄달 제너의 드레스를 보고 “브래지어 부분에서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뼈대가 아르데코 양식의 랜드마크 건물과 같은 실루엣을 만들어냈다”는 시각도 제시했죠. 이음매를 확인할 수 없는 정교한 라인과 3D 착시 효과를 보이는 페플럼 드레스, 물결 모양 드레스 등에서 이카로스가 느꼈던 태양의 뜨거움을 살짝 맛본 듯합니다. 바다에 떨어지기 전, 스키아파렐리 2025 봄/여름 꾸뛰르를 모두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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