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이 탐색하는 기쁨! 뉴욕 패션 위크 2025 가을/겨울 하이라이트

2025년 가을과 겨울을 위한 뉴욕 컬렉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마크 제이콥스는 쇼를 열고 “호기심과 확신, 연민과 사랑을 통해 ‘현실’을 자유로이 탐색하고 이해하고 직면하라”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인지 6일간 열린 뉴욕 패션 위크의 주제는 ‘정체성 찾기’로 압축되었죠.

6년 반 만에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로니카 레오니와 런웨이로 돌아온 캘빈 클라인은 브랜드의 정수를 파고들어 미니멀리즘에 관능미를 더했습니다. 캘빈 클라인이 직접 쇼에 참석해 “무척 특별하다”라며 간결함의 매력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고요. 케이트는 레더를 적극 활용하고 느슨한 핏의 청바지와 니하이 부츠 등으로 뉴요커의 세련된 일상성을 구현했고, 알투자라는 자신들의 장기인 여성성을 무기로 삼았죠. 마이클 코어스 또한 “여기는 뉴욕이다”라고 선언하듯 편안함을 기준으로 한 미니멀 룩을 선보였습니다. “편안함과 친숙함에 대해 생각했다”라며 친구 집에서 밤을 보내고 난 아침에 입을 법한 룩을 내놓은 프라발 구룽도 빼놓을 수 없죠.





어린 시절로 돌아간 이들도 있었습니다. 뉴욕을 무대로 한 1995년 래리 클락의 영화 <키즈(Kids)> 속 룩을 자양분으로 삼은 코치가 그러합니다. 스튜어트 베버스는 벙벙한 로우 라이즈 청바지에 벨트를 길게 늘어뜨리고, 짧은 티셔츠와 쪼그라진 듯 작은 빈티지 에비에이터 재킷, 어깨가 좁은 네이비 컬러 롱 코트로 1990년대 뉴욕을 끌어왔죠. 샌디 리앙은 별과 도트, 잔꽃무늬를 활용하고 레깅스에 스커트를 겹쳐 입는 방식으로 어린 시절의 환상을 실현시켰습니다. 다시금 미국 스포츠웨어에 대한 사랑을 맹세하며 오피스웨어에 스포티즘을 섞은 토리 버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얼굴을 가린 콜리나 스트라다, 꽃을 모티브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 캐롤리나 헤레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톰 브라운이 마지막 날 새를 주제로 현실과 꿈을 오가는 테일러링 룩을 선보이며 “고등학생 시절 제 마스코트는 카나리아였어요. 태풍의 눈을 뚫고 날 수 있는 유일한 새죠”라며 마크 제이콥스의 요청에 화답했습니다. 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는 다소 음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지만, ‘브랜드와 뉴욕다움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며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쇼에서 이야기한 ‘뉴욕다움’이란 뉴욕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옷, 실용성과 편안함, 그리고 일상의 세련미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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