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하디드의 야무진 하의 실종 룩
자기 소임은 다했다고 느낀 걸까요? 플레어·부츠컷 데님의 홍보대사나 다름없던 벨라 하디드가 새로운 스타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도트 무늬 사이클 반바지로 에어로빅 스타일을 시도하는가 하면 레깅스와 부츠를 한데 매치하는 대담함을 보여주기도 하죠. 얼마 전에는 속이 비치는 타이츠와 니트 쇼츠를 짝지었고요. 급기야 이제 바지를 생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23일 베벌리힐스에서였죠.

짧은 상의로 하체 라인을 온전히 드러내는, 요즘식 스타일링도 아니었습니다. 바이커 쇼츠나 종종 즐겨 입는 브리프도 보이지 않았죠. 걸친 옷이라고는 엔 보그의 ‘펑키 디바(Funky Divas)’ 앨범 재킷이 새겨진, 벙벙한 티셔츠 한 장뿐이었습니다.
자칫 후줄근해 보이기 쉬운 아이템이었지만 상대는 벨라 하디드입니다. 늘 그랬듯 노련한 스타일링 솜씨로 완벽한 외출 룩을 완성했지요. 우선 티셔츠는 한쪽 어깨가 흘러내리도록 스타일링했습니다. 위아래로 아슬아슬한 매력을 연출한 겁니다.

완성도는 액세서리가 맡았습니다. 발끝에 자리한 카우보이 부츠는 데님 없이도 충분히 멋스럽다는 걸 일깨웠죠. 샤넬의 파일럿 선글라스는 벨라의 데일리 룩에서 안 보이면 섭섭한 아이템이고요.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준 건 가방이었습니다. 발렌시아가가 새롭게 내놓은 르 시티 백이었지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카멜 색상과 스웨이드 소재 덕분에 벨라 하디드 스타일의 주축인 빈티지와 웨스턴·보헤미안 무드를 한 번에 챙길 수 있었거든요.
옷차림의 기둥과도 같은 바지 없이도 밀도 높은 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벨라 하디드! 현실에서의 하의 실종 룩은 액세서리가 8할이라는 걸 일깨우는 룩이었습니다. 팬츠리스 트렌드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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