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의 뮤지션이 발표한 ‘텅 빈 앨범’
“이것이 우리가 원하던 것일까?”
영국의 뮤지션 1,000명이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애니 레녹스, 케이트 부시 등 뮤지션들이 앨범 <Is This What We Want?>를 발매했는데요. 이번 앨범에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총 12개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의 모든 곡이 무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앨범 장르 역시 ‘침묵(Silence)’입니다.

12곡의 제목을 이어 붙이면 ‘영국 정부는 AI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음악 도용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는 문장이 완성되는데요. 이는 저작권이 있는 노래를 사용해 AI를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영국 정부의 저작권법 개정에 저항한 것입니다.
영국 정부의 새로운 개정안에 따르면, AI 개발자는 창작자들이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인터넷상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뮤지션들은 해당 법안이 음악 산업과 창작자들의 생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리고자 앨범 <Is This What We Want?>를 발매했습니다. 앨범의 모든 수익금은 뮤지션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합니다.

BBC에 따르면, 케이트 부시는 성명에서 “미래의 음악에서 우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될까요?”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 막스 리히터 역시 “이 법안은 음악가뿐 아니라 작가, 시각예술가 등 모든 창작자의 삶을 빈곤하게 만들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공개된 입장문에 에드 시런, 두아 리파, 스팅 등도 서명하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음악인 동시에 강력한 목소리를 담은 앨범 <Is This What We Want?>를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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