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K-패션과 아트의 특별한 만남, 파리에서 열린 ‘컨셉코리아 2025 F/W’

2025.03.13

K-패션과 아트의 특별한 만남, 파리에서 열린 ‘컨셉코리아 2025 F/W’

파리 패션위크가 한창이던 지난 3월 7일, 컨셉코리아(Concept Korea) 2025 FW 컬렉션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파리의 세계적인 예술 공간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열린 ‘컨셉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2010년부터 한국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파리로 무대를 옮겨 첫 선을 보인 이후 파리에서의 두 번째 쇼를 선보인 것.

‘패션과 아트의 만남’을 컨셉으로 펼쳐진 이번 컬렉션은 잉크(EENK)의 단독쇼와 리이(RE RHEE), 므아므(MMAM)가 함께한 연합쇼로 구성해 K-패션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전했다.

잉크(EENK)

현대 미술가 김수자의 “보따리” 시리즈와 “A Needle Woman”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은 잉크의 이번 컬렉션은 “B for Binding”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책을 엮는 과정처럼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묶어내 천을 겹겹이 쌓아 올린 실루엣과 조각보 패턴의 니트, 매듭 백 등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공개했다. 잉크는 패션쇼 배경 음악으로 뮤지션 신중현이 작곡한 김추자의 ‘떠나야 할 그 사람’을 선곡해 런웨이에 몰입감을 더했다.

리이(RE RHEE)

세계적인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라이브 공연으로 컬렉션의 포문을 연 리이. “Traces of a Lingering Scent(잔향의 형태)”를 테마로 스쳐 지나간 것들 속에서도 본질적인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컬렉션을 전개했다. 에코 퍼와 에코 레더, 리사이클 울 등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재를 사용한 것은 물론, 벨트나 버튼 라인을 포인트로 활용해 리이만의 정체성을 담아 섬세한 디테일과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므아므(MMAM)

므아므는 “Contrasting Layers”를 시즌 컨셉으로 상충하는 요소들의 결함을 통해 강인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결이 다른 소재를 레이어링하고, 상반된 패턴 등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등 현대인의 내면에 자리한 다양한 레이어의 감정들을 컬렉션에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무용가 이루다가 참여해 패션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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