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봄 ‘제철 셔츠’는 이것!
봄 옷차림의 핵심은 레이어링입니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재미는 이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죠. 올봄, 레이어드 스타일링의 묘미를 한층 살려줄 단 하나의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체크무늬와 다소 거칠거칠한 촉감이 특징인 플란넬 셔츠입니다. 밴드 너바나의 프런트맨이자 그런지 스타일의 아이콘, 커트 코베인을 상징하는 아이템이죠. 그는 색이 바랠 대로 바랜 청바지에 헐렁한 플란넬 셔츠를 매치했습니다. 단추를 잠그는 일은 거의 없었고, 이너로는 오픈 칼라 셔츠나 프린트 티셔츠를 주로 활용했죠. 당장 내일 따라 하더라도 위화감이 없습니다. 2022년 9월, 마티유 블라지가 커트 코베인의 스타일링을 그대로 재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봄을 맞이하며 플란넬 셔츠를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리저리 스타일링하기 좋아, 플란넬 셔츠 한 벌만으로도 다양한 무드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트렌드가 사라지고, 각자의 개성이 더욱 중요해진 지금 시대에 딱 어울리는 아이템입니다. 지난 9월, 파리 패션 위크에 참석한 한 게스트는 플란넬 셔츠 안에 카디건과 스트라이프 셔츠를 겹쳐 입었습니다. 플란넬 셔츠가 이너도, 아우터도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룩이었죠.

런웨이에서도 영감은 넘쳐납니다. 특히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캘빈클라인과 더 로우가 일제히 플란넬 셔츠를 선보였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죠. 스타일링 역시 비슷했습니다. 핏과 소매길이만 조금 달랐을 뿐, 두 브랜드 모두 깔끔한 디자인의 팬츠에 플란넬 셔츠를 매치했죠. 아무 디테일이 없는 벨트로 마무리해주니, 흠잡을 곳 없는 룩이 완성됐습니다.

플란넬 셔츠를 이너로 활용하고 싶다면? 별 고민 없이, 늘 입던 봄 아우터 안에 셔츠를 입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트렌치 코트나 블레이저처럼 클래식한 아우터는 물론 바시티 재킷처럼 캐주얼한 아이템까지 무엇이든 가능하죠. 바람막이나 트랙 재킷을 걸치며 ‘잘못된 아우터’ 이론에 탑승해도 좋습니다.
- 사진
- Getty Images,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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