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흰 티셔츠’를 대체할 아이템 4
봄여름 스타일의 완성도는 결국 티셔츠에 달려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까슬까슬한 니트의 이너 정도로만 활용되던 티셔츠가, 따뜻한 날씨가 시작되면 룩의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으니까요. 뻔한 흰 티셔츠가 지겹던 참이라면, 오늘 <보그>가 소개하는 리스트에 주목해보세요. 단독으로 입어도 좋은 것은 물론, 얇은 셔츠나 카디건의 이너로서도 완벽하게 기능할 티셔츠 네 가지를 선정했습니다.
슬로건 티셔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세상 모두에게 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의미심장한 메시지, 혹은 위트 넘치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 티셔츠를 입는 겁니다. 티셔츠를 단독으로 착용할 때,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이 티셔츠에 적힌 글자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는 거죠. ‘Rock Royalty’라 적힌 톱을 입고 1999년 멧 갈라에 참석한 리브 타일러와 스텔라 맥카트니(둘 모두 ‘록 스타’의 딸입니다)의 룩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만 봐도, 강렬한 슬로건 하나가 갖는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죠. 빅토리아 베컴은 자조적인 문구가 적힌 티셔츠에 깔끔한 수트 팬츠를 매치하곤 합니다.
링거 티
작년부터 스멀스멀 유행할 조짐이 보였던 링거 티셔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넥 밴드와 소매 부분에 배색을 더한 링거 티셔츠는 예로부터 유스 컬처를 상징하는 아이템이었는데요. 1970년대에는 비틀스를 포함한 모드족이, 2000년대에는 에디 슬리먼을 추종하는 ‘에디 보이’들이 링거 티를 즐겨 입었죠. 지금 플레어와 슬림 핏 데님이 대유행 중인 만큼, 링거 티가 더 높이 날아오를 여지는 충분합니다. 마이크로 쇼츠, 혹은 최근 트렌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는 벌룬 스커트와 매치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고요.
머천다이즈 티셔츠


내가 좋아하는 밴드나 가수의 앨범 커버, 혹은 얼굴이 프린팅된 티셔츠만큼 확실하게 ‘팬심’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도 없습니다. 평소 팬이었던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을 보게 됐다면, 현장에서 판매하는 ‘머천다이즈’를 구매해보세요. 좋아하는 곡을 들을 때처럼,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조금 더 특별한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이베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빈티지 모델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의 팬으로 잘 알려진 찰리 XCX는 밴드의 프런트맨, 루 리드(Lou Reed)의 빈티지 티셔츠를 입고 모습을 드러내곤 하죠.
타이다이

화려한 색감 덕분에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패턴이 있습니다. 기나긴 역사를 자랑하는 타이다이죠. 1970년대에는 히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타이다이 티셔츠를 소화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청바지와 매치해주기만 하면 끝이거든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얇은 아우터를 걸치며 패턴을 포인트 삼아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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