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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끼는 ‘이 디자인’으로 선택하세요

2025.05.09

올해 조끼는 ‘이 디자인’으로 선택하세요

조끼의 다재다능한 매력을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벨라 하디드는 핀스트라이프 조끼를 소화하고, 켄달 제너는 셔츠 위에 조끼를 매치해 미니멀 룩을 완성했죠. 작년 가을에는 ‘할머니 스타일’ 조끼가 급부상했고요. 이제 그 바통을 ‘보헤미안 베스트’가 이어받을 차례입니다.

Isabel Marant 2025 S/S RTW
Isabel Marant 2025 S/S RTW

최근 보헤미안풍 베스트가 런웨이에 등장하는 빈도가 부쩍 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이자벨 마랑인데요.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1970년대의 정취를 머금은 베스트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스웨이드를 활용한 것은 물론, ‘보헤미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디테일인 프린지 장식을 더했죠.

Isabel Marant 2025 F/W RTW
Isabel Marant 2025 F/W RTW

2025 가을/겨울 컬렉션에도 비슷한 디자인의 베스트가 등장했습니다. 수백 개의 스팽글을 더한 베스트는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자아냈죠. 여기서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점은 스타일링입니다. 정작 완성된 룩은 보헤미안 시크와 거리가 멀었거든요. 이자벨 마랑은 정갈한 스트라이프 셔츠를 이너로 활용하며 모던한 믹스 매치를 연출했습니다. 보헤미안 스타일 조끼의 활용 폭이 한층 넓어지는 순간이었죠.

Ralph Lauren 2025 S/S RTW

랄프 로렌은 구멍이 송송 뚫린 니티드 베스트를 선보였습니다. 스타일링은 정석에 가까웠는데요. 여름에 입기 좋은 리넨 셔츠와 쇼츠를 매치하니 무더운 날씨에 입기 좋은 룩이 완성됐습니다. 퍼프 슬리브 등 페미닌한 디테일이 가미된 블라우스를 활용하면 보헤미안 무드를 배가할 수 있겠죠.

Ralph Lauren 2025 S/S RTW

무얼 입으면 좋을지 고민하기 싫은 날이라면? 보헤미안풍 베스트에 산뜻한 컬러의 셔츠 드레스를 레이어드해보세요. 룩이 허전해 보일 땐, 팔라초 팬츠를 겹쳐 입는 것도 가능합니다.

MM6 Maison Margiela 2025 S/S RTW
MM6 Maison Margiela 2025 S/S RTW

앞서 이자벨 마랑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 룩을 보며 배웠듯, 보헤미안 스타일 베스트를 입었다고 해서 꼭 보헤미안 시크의 문법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MM6 메종 마르지엘라는 수십 년 전 히피가 입었을 법한 가죽 베스트와 페인트를 칠한 팬츠의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펑크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룩이었죠.

Getty Images
Getty Images

지금 패션계는 과거의 트렌드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보호 시크가 1960년대 말에 탄생한 트렌드인 만큼, 보헤미안풍 베스트는 레트로 무드를 자아내기에도 더없이 적합합니다. 특히 셰어의 룩은 지금도 영감을 주기 충분한데요. 화려한 장식을 더한 베스트와 단아한 치마, 그리고 모피 베스트와 샛노란 티셔츠의 조합이 좋은 예시입니다.

사진
GoRunway,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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