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에서 발견하는 샤넬과 영화의 연결 고리
최근 패션 브랜드가 영화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패션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영화계와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고 있죠. 생 로랑 프로덕션을 세우고 제77회 칸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생 로랑, 지난해 슈퍼커넥터 스튜디오와 협력해 22 몽테뉴 엔터테인먼트(22 Montaigne Entertainment)를 세운 LVMH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샤넬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사실 샤넬과 영화는 생각보다 촘촘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샤넬은 지난 몇 년간 영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왔죠. 이를 증명하듯 제78회 칸영화제에서는 샤넬의 이름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샤넬이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장편 감독 데뷔작을 비롯해 4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샤넬은 영화 의상 디자인을 비롯해 영화 복원, 차세대 영화감독을 육성하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칸영화제에 샤넬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살펴볼까요? 먼저 장 뤽 고다르 감독의 고전 영화 <네 멋대로 해라>의 제작 과정과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탄생을 그린 영화 <누벨바그(Nouvelle Vague)>에서 극 중 진 세버그 역을 맡은 배우 조이 도이치를 위해 대표적인 의상과 액세서리를 제작했습니다.

2013년부터 샤넬 앰배서더로 활약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장편 감독 데뷔작 <물의 연대기(The Chronology of Water)>도 지원합니다.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서 최초 공개됩니다.

샤넬은 의상 디자이너 비르지니 몽텔(Virginie Montel)과 협력해 스웨덴 영화 <Eagles of the Republic>에도 참여했는데요, 이 작품에는 브랜드 앰배서더인 배우 리나 쿠드리가 출연합니다.

마지막으로 위고 비앵브뉘(Ugo Bienvenu) 감독의 데뷔작인 장편 애니메이션 <Arco>를 후원합니다. 비앵브뉘의 에이전시인 리멤버스(Remembers)는 샤넬 공방 컬렉션 기념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죠.
5월 24일까지 진행될 제78회 칸영화제 레드 카펫 안팎에서 샤넬의 자취를 더듬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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