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할머니 옷장에서 훔치고 싶은 단 하나의 백!

2025.05.24

할머니 옷장에서 훔치고 싶은 단 하나의 백!

올여름 크로셰 백이 절정을 맞습니다.

@cristinahudacov

할머니 옷장 한 귀퉁이에 찌부러져 있던 크로셰 백은 어릴 적 소꿉놀이 전용 가방이었습니다. 베이지 컬러 실로 뜬 크로셰 백은 손잡이 부분은 나무로, 안감은 브라운 가죽으로 덧대 있었죠. 어깨에 가방을 걸치면 뜨개 가방이 바닥을 휩쓸 정도로 길었고요. 엄마 흉내를 내며 들었던 1970년대 가방이 또 유행하는 걸 보니, 쭈글쭈글하던 그 백을 어른이 되어 다시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2021년 프라다의 라피아 토트백 붐이 일 때는 사실 이렇게 오래 지속될 트렌드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보헤미안 무드는 한여름 수영장의 꿈처럼 쌀쌀한 바람과 함께 사라질 줄 알았죠. 수공예가 럭셔리 브랜드에서 떠오르는 키워드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불완전한 손맛이 극강의 럭셔리와 치환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디자이너들은 거친 로프에서 프린지 형태의 가죽까지 모든 걸 엮었습니다. 2025년에는 모던 보헤미안 스타일로 한낮에서 밤까지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는 가방이 대거 등장했고요. 기본 내추럴 톤에서 컬러풀한 크로셰 백까지 트렌드 백을 한 번에 만나보세요.

@cristinahudacov
Chloé 2025 S/S RTW
Chloé 2025 S/S RTW
Elie Saab 2025 S/S RTW

내추럴 톤: 자연스러운 우아함

베이지, 샌드, 아이보리 같은 뉴트럴 컬러를 입으면 크로셰 특유의 텍스처가 돋보입니다. 라피아나 거친 로프로 만든 가방은 우드 핸들이나 프린지 장식을 더할 수 있지만, 뜨개로만 완성한 백이 역시 인기입니다. 화이트 룩이나 청바지, 플라워 드레스까지 다 잘 어울려 출근할 때나 주말 나들이 갈 때 활용 가능하고요.

@nadiyalyalko
@ritamontezuma

블랙 크로셰 백: 예상 밖의 세련미

보통 밝은 태양 아래 가벼운 무드로 연상되는 크로셰 백이지만 블랙만 끼얹으면 전혀 새로운 매력을 발산합니다. 얼기설기 크로셰 특유의 조직감이 블랙의 신비롭고 우아한 특징을 드러내죠. 미니멀 룩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며, 꾸미고 싶은 저녁 모임에도 좋습니다.

@annelauremais

컬러풀 크로셰 백: 에너지와 자유로움

최근 크로셰 백 트렌드의 중심은 단연 컬러입니다. 모자에만 사용하던 화려한 컬러가 가방까지 머금었습니다. 비타민 같은 오렌지, 레몬 옐로, 청량한 터키 블루부터 패치워크 스타일의 멀티컬러까지! 가방 하나로 룩에 생기가 더해지죠. 일상에서는 청바지나 네이비 슬랙스 등 미니멀한 의상에 포인트가 되고요. 리넨이나 카프탄 맥시 드레스에 플랫 샌들과 매치하면, 올여름 해변 룩이 완성됩니다.

@keziacook
@nadiyalyalko
@ritamontezuma
@leoniehann
@nadiyalyalko

관련기사

최신기사

사진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it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

더 볼만한 기사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