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열흘에 걸쳐 펼쳐졌던 제78회 칸영화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도 역시 쟁쟁한 작품들과 화려한 레드 카펫 등을 통해 즐거운 순간이 이어졌죠.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황금종려상은 이란 출신 감독 자파르 파나히(Jafar Panahi)의 <그건 사고였을 뿐이다(It was just an accident)>에 돌아갔습니다. 할리우드와 유럽 거장 감독들의 작품으로 가득했던 이번 황금종려상 후보작을 고려하면 뜻밖의 결과였는데요. 그만큼 파나히 감독의 작품이 훌륭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건 사고였을 뿐이다>는 파나히 감독이 이란 검찰에 의해 교도소에 구금되었던 당시의 경험을 녹여 만든 작품입니다. 한 남자가 자동차 수리를 위해 정비소를 찾았다가, 과거 자신을 고문한 교도관과 닮은 정비공을 납치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습니다. 이란의 정치적 탄압과 사법 체제를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았죠. 이번 수상은 반복된 투옥과 출국 금지로 22년간 칸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던 파나히 감독의 복귀를 축하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올해 64세인 파나히 감독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수상으로 유럽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최고상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됐죠. 그는 2015년 베를린영화제에서 <택시(Taxi)>로 황금곰상을, 2000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더 서클(The Circle)>로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통해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한 파나히 감독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에서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모든 문제와 차이를 제쳐둡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와 우리나라의 자유입니다!”
- 포토
- Getty Images, Courtesy of Cannes Film Festival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