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삶을 엿보다

멀리서부터 번쩍이는 유리 파사드, 길이가 60m에 이르는 입구의 나무 캐노피와 곳곳의 한지 장식에서 포착된 한국적인 미감. 하남, 강남, 수지,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전시관으로 드디어 베일을 벗은 제네시스 청주의 첫인상에서 눈에 띈 것들이다. 바깥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블랙과 GV80 블랙이 일으키는 강렬한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제네시스 청주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안내되는 5층에서 방문객이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이유다. 그러나 차는 이야기의 시작일 뿐. 지상 6층, 지하 2층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시장이지만 정작 만날 수 있는 차는 10대에 불과하다. 시선을 돌리자 거대한 공예품처럼 진열된 제네시스 클램셸 후드가 보인다. 도장 작업을 거치기 전 모습으로 수작업의 흔적이 적나라하다.

섬세한 질감 표현으로 유명한 조성호 금속공예 작가가 그 결을 이어받아 같은 층에서 7월 6일까지 특별전 <시간의 정원>을 선보인다. 제네시스 엠블럼과 엔진룸, 크레스트 그릴 등의 탁본을 얇은 금속으로 구현한 작업처럼 조성호는 ‘Genesis Black’이라는 이름이 암시하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장인 정신을 공예품으로 시각화했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공예 도시 청주를 이해하고 싶어 가장 먼저 찾아간 공간이었어요.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한 뒤 다양한 공예 장르와 작가를 추천받았는데 자동차의 핵심 소재인 금속을 다루면서도 디테일을 중시하는 조성호 작가와 인연을 맺었죠. 앞으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도 협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약 20명의 팀원과 함께 4년에 걸쳐 제네시스 청주를 설계한 안지연 제네시스 공간경험구축팀 책임매니저가 뒤이어 선보일 북 큐레이션과 각종 전시 아이디어를 들뜬 음성으로 설명했다.

세단과 SUV를 가져다놓은 4층과 3층에서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4층에 설치한 CMF(Color, Material, Finish) 월에 디자이너의 책상을 모티브로 전시한 차량 내외장 색과 스티치, 가니시 조합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QR 코드를 통해 각 색상의 탄생 비화를 접하고 나면 고민은 한층 깊어질 게 분명하다. ‘우유니 화이트’를 클릭하자 월 길이만큼 길쭉한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사막의 풍광은 ‘제네시스는 무조건 블랙’을 외치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훔칠 만하니까.

3층에 진열된 SUV 모델 옆에는 골프 컬렉션을 배치해 라이프스타일의 확장을 유도한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유리 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아래서 모든 디테일을 꼼꼼하게 뜯어볼 수 있다는 점이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내부적으로 제네시스 청주를 ‘카 컬처 허브’로 여기고 있어요. 이곳에서 차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직결됩니다.” 여기에 2층의 홈 & 오피스 컬렉션까지, 제네시스에 대한 경험이 층계를 따라 켜켜이 쌓이는 구조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안지연 책임매니저는 이곳이 경험을 넘어 관계로 나아가는 공간임을 강조했다. “어쨌든 공간이잖아요. 계속 오고 싶은 공간이 되려면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광호 작가의 모던한 가구를 들여놓은 오너스 라운지와 일차적으로 한지와 레진 아트 워크숍의 무대가 되는 커뮤니티 라운지를 아우르는 6층은 그런 포부 아래 탄생했다. 이곳에서 오감차와 다식을 대접받은 모든 이들이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의 영토를 더 단단하게 다져갈 주인공인 셈이다. 시승 프로그램의 인기는 이미 뜨겁다. 일상적인 주행을 비롯해 비교 시승, VIP석 시승, 장기 시승 등으로 폭넓게 준비한 시승 프로그램은 드라이빙 명소인 대청댐을 거치는 만족스러운 코스로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빠르게 매진되는 중. “새 차의 덮개를 직접 벗기고, 한지 박스에 담긴 키를 인도받고, 모든 경험이 차곡차곡 펼쳐지는 공간을 돌아본 후 처음으로 오너스 라운지에 입성한 고객에게 ‘이제 시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제부터 제네시스 청주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차는 매개체일 뿐, 전국으로 뻗은 수많은 IC가 교차하는 청주에서 앞으로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삶을 자연스럽게 그리게 될 것이다. (VK)
- 피처 에디터
- 류가영
- SPONSORED BY
- GEN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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