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단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
패션계 격동의 시기가 끝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매우 흥미로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지난주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디올을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바통을 이어받을 주인공이 정해졌습니다. 바로 조나단 앤더슨입니다. 이제 디올은 앤더슨과 함께 새 시대의 막을 엽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앤더슨이 디올의 8번째 꾸뛰리에가 됐습니다. 앞서 디올은 지난 4월 디올 맨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앤더슨을 임명했는데요, 그는 앞으로 디올의 남성복을 비롯해 여성복, 오뜨 꾸뛰르 컬렉션까지 책임집니다. 크리스챤 디올 이후 디올의 세 가지 라인을 모두 이끄는 디자이너는 앤더슨이 처음입니다.

크리스챤 디올 회장이자 CEO인 델핀 아르노(Delphine Arnault)는 “지금이 그를 임명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 시대에 가장 재능 있는 디자이너이니까요. 그는 LVMH 그룹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40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로에베에서 일하며 대규모 팀을 관리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브랜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의 창의력은 우리 팀과 뛰어난 아틀리에의 협업을 통해 실현될 것입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디올은 앤더슨의 지휘 아래 여성복과 남성복, 오뜨 꾸뛰르를 아우르는 단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로 돌아갑니다. 아르노는 “이번 변화는 하우스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품에 일관성이 생길 뿐만 아니라, 소통 측면에서도 우리의 메시지가 더욱 명확하게 전달될 것으로 판단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앤더슨은 “디올 하우스에서 여성복과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저는 항상 이 하우스가 지닌 풍부한 역사와 깊이, 공감에 감명을 받아왔습니다. 전설적인 아틀리에 팀과 함께 이 놀라운 이야기의 다음 장을 써 나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앤더슨이 앞서 로에베를 다시 전성기로 끌어올린 만큼, 디올에서 그의 활약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앤더슨은 지난 2월부터 아카이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크리스챤 디올, 이브 생 로랑, 존 갈리아노 , 라프 시몬스 등 여러 디자이너들이 수년간 쌓아온 브랜드의 다양한 요소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남성복과 여성복 라인을 넘나드는 작업 외에도 디올 꾸뛰르를 한 단계 끌어올릴 준비 중이죠. 다만, 디올이 오는 7월 꾸뛰르 시즌을 건너뛸 계획이기 때문에 앤더슨의 첫 꾸뛰르 디자인을 보려면 2026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앤더슨은 오는 6월 27일 디올 남성복 데뷔에 이어 10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첫 여성복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는 이번 역할 확장을 통해 한층 아방가르드한 미학과 확장된 젠더 감성을 디올 여성복에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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