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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 주의! 리넨 세탁 전 알아야 할 모든 것

2025.06.13

취급 주의! 리넨 세탁 전 알아야 할 모든 것

여름에 리넨만큼 쿨한 게 또 있을까요? 통기성이 좋아 땀 흘릴 걱정을 덜 수 있고, 얇고 가벼우니 계절감까지 완벽하죠. 세탁 서비스 전문 업체 포플린의 멜리아 롱(Melia Long)은 입으면 입을수록 촉감이 부드러워지는 것도 리넨만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보그 코리아’ 6월호 화보 ‘당신의 로로피아나, 바람이 분다’ 중.

얼핏 보기에는 ‘완벽한 여름 원단’인 리넨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죠. 쉽게 주름이 질뿐더러 잘못 세탁하면 입을 수 없을 정도로 크기가 줄어듭니다. 기름때, 얼룩에도 취약하고요. 본격적인 리넨의 계절을 맞아, <보그>가 리넨을 제대로 세탁하는 법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리넨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리넨은 아마 식물의 껍질 줄기로 만드는 천연 섬유입니다. 인류는 약 3만6,000년 전부터 아마씨를 재배해 식용으로 사용하고, 실을 뽑아 섬유를 만들어왔죠. 환경친화적인 세탁 전문 업체, 아스펜클린(AspenClean)의 앨리시아 소콜로프스키(Alicia Sokolowski)는 리넨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물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리넨은 생분해가 가능한 천연 섬유입니다. 튼튼한 것은 물론 수분 배출에도 능하죠.”

수축을 방지하려면?

고온 세탁은 무조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 브랜드는 구매 후 심각한 수축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리넨을 여러 번 세탁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소콜로프스키는 리넨 아이템을 무조건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고, 건조기 역시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기계 세탁이 가능할까?

드라이클리닝 비용 걱정은 접어두세요. 몇 가지 사항만 지킨다면, 리넨을 세탁기에 넣더라도 아무 걱정 없습니다. 멜리아 롱은 순한 세제를 사용해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에 세탁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건조기는?

롱은 건조기는 피하는 편이 좋다고 말합니다. “건조기에 한 번 돌렸다고 해서 리넨 소재 옷이 완전히 망가져버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 입고 싶다면, 자연 건조가 정답이죠.” 헤어드라이어를 ‘저온’으로 세팅한 뒤 옷의 주름이 펴질 때까지 말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손세탁이 최선의 방법일까?

손세탁이 필수는 아닙니다. 고가의 리넨 아이템 혹은 자수 디테일 등을 더한 옷 정도만 손세탁을 권하죠. 반드시 뜨거운 물을 피하고, 순한 세제를 사용해주세요. 또 행주나 수건 등을 손빨래할 때처럼, 옷을 쥐어 짜는 것은 금물입니다.

드라이클리닝은 언제 해야 할까?

일상적으로 입는 리넨 소재의 셔츠나 반바지는 드라이클리닝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특별한 디테일을 더한 리넨 블레이저나 복잡한 패턴을 적용한 드레스처럼 ‘특별 취급’이 필요한 아이템들만 드라이클리닝하세요.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 하나. 얼룩을 발견한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래의 다섯 단계를 따르세요.

Step 1. 깨끗한 천으로 물기를 최대한 흡수하세요. 이때 옷을 문질러서는 안 됩니다.

Step 2. 일반적인 얼룩은 베이킹 소다를 섞은 물을 발라주세요. 화장품이나 기름기로 얼룩이 생겼을 때는 옥수수 전분이나 베이킹 소다를 그 위에 뿌려 기름 성분을 먼저 흡수해야 합니다. 와인을 흘렸을 때는 주방 세제나 효소가 함유된 얼룩 제거제를 사용하면 되고요. 셋 중 어떤 경우건, 15분에서 30분 정도 기다려주세요. 옷이 망가질 수 있으니 염소 표백제는 절대 사용해선 안 됩니다.

Step 3. 그래도 얼룩이 심하다면, 옷을 몇 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세요. 물에 산소계 표백제를 조금 섞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Step 4. 평소처럼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손세탁하세요.

Step 5. 바닥에 옷을 펴두거나, 건조대에 걸어두면 끝입니다. 혹시 다림질해야 한다면, 얼룩이 확실하게 제거됐는지 꼭 확인하세요. 얼룩이 남아 있는 부분에 열을 가하면, 오염 물질이 옷에 더욱 깊게 스며듭니다.

Christina Pérez
포토그래퍼
박배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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