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지금 구매하면 좋을, ‘못생겼는데 예뻐 보이는’ 샌들

2025.06.19

지금 구매하면 좋을, ‘못생겼는데 예뻐 보이는’ 샌들

잘못된 신발 이론을 지나 이제는 완전한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난 샌들. 지금 샌들 트렌드를 지배하고 있는 키워드는 딱 하나, ‘어글리’입니다. 즉 못생김이죠. 디자인이 고운 샌들보다 대충 만든 듯 투박한 디자인을 신을 때 믹스 매치의 멋이 한껏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여름 스타일링에 마침표를 찍어줄 ‘못생긴 샌들’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젤리 샌들

The Row 2024 Pre-Fall

‘못생긴 신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젤리 샌들입니다. 독특한 컬러와 특유의 질감 덕분에 미니멀한 아이템과 조합할 때 특히 빛을 발하죠. 더 로우가 젤리 샌들의 부활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바로 그 근거입니다. 스타일링 역시 어렵지 않은데요. 깔끔한 셔츠나 티셔츠에 여유로운 핏의 수트 팬츠를 입은 뒤, 몰캉거리는 샌들을 신어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로프 샌들

Miu Miu 2024 S/S RTW
Miu Miu 2024 S/S RTW

시작은 미우미우의 2024 봄/여름 컬렉션이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얇은 가죽 스트랩이 아닌, 건축용 자재 같은 밧줄을 감아놓은 샌들이 등장했죠. 스타일링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블레이저와 폴로셔츠를 활용하며 프레피 스타일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는 듯하다가, 스포티한 분위기의 스윔 쇼츠를 매치했죠. 못생긴 샌들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더욱 일상적인 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캐주얼한 청바지와 조합해도 좋겠군요.

클로그

Getty Images
Getty Images

걸을 때마다 ‘딸깍’ 소리가 나는 클로그 슈즈는 보헤미안 시크를 상징하는 신발입니다. 보호 시크 트렌드의 귀환을 이끈 끌로에 컬렉션에도 꾸준히 밑창이 두툼하고 뚱뚱한 클로그가 등장하고 있죠. 하지만 지금 셀럽들은 클로그로 믹스 매치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보호풍 드레스처럼 뻔한 선택 대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이템과 클로그를 조합한다는 점이 흥미롭죠. 사라 제시카 파커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서머 드레스를, 패션 위크에 참석한 어느 인플루언서는 올드 머니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플립플롭

Alaïa 2025 S/S RTW
Alaïa 2025 S/S RTW

지금 유행하고 있는 플립플롭의 디자인은 꽤 구체적입니다. 하바이아나스 같은 브랜드가 꾸준히 선보여온 ‘쪼리’가 아닌, 스트랩이 발등을 살짝 가리는 디자인의 플립플롭이 인기를 끌고 있죠. 알라이아의 2025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한 샌들이 완벽한 예입니다. 얇은 보헤미안풍 스커트는 물론, 페미닌한 벌룬 스커트와도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는 걸 확인할 수 있죠.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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