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나와 발렌시아가, 10년 여정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
지난 10년 동안 발렌시아가에서 패션의 경계를 넓혀온 뎀나. 이제 그가 지난 10년간을 회고하며, 길었던 여정의 끝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선언합니다.

뎀나는 2015년 발렌시아가와 함께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뎀나와 발렌시아가의 인연은 2007년 이미 시작되었죠.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뎀나는 발렌시아가 남성복 팀에 인턴으로 지원했는데요. 아쉽게도 차갑게 거절당했습니다. 최근 US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남성복 팀에 지원해서 면접을 봤는데, 5분도 지나지 않아 관심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처음에 거절당한 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그때 받아들여졌다면 커리어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번 어긋났을지라도, 결국 뎀나와 발렌시아가는 함께할 운명이었습니다. 2015년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면서부터 그는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발렌시아가의 유산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 전통과 혁신을 관통했죠. 그는 지난 10년간 패션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내 모두를 놀라게 한 크리에이터로 거듭났습니다.


이제 뎀나는 구찌 수장으로서의 공식 여정을 앞두고, 발렌시아가와 함께한 1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회고전을 엽니다. 이번 전시는 총 30개 컬렉션에 걸쳐 101개의 오브제로 구성됩니다. 발렌시아가 쇼핑백, 이케아 프락타 가방을 연상케 하는 블루 백, 빛바랜 야구 데님 모자 등 뎀나의 인상적인 순간을 떠올리는 아이템으로 가득합니다. AI로 렌더링한 뎀나의 목소리로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마치 생생한 자서전 같기도 하죠.

이번 전시는 케어링(Kering) 본사에서 6월 26일부터 7월 9일(이날은 파리 꾸뛰르 위크에서 뎀나의 마지막 발렌시아가 꾸뛰르 컬렉션이 공개되는 날이죠)까지, 온라인 등록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 포토
- Courtesy of Balenciag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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