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챤 디올 뷰티 ‘루즈 디올 컨투어 #964 앰비셔스’로 입술 선을 따라 그려준다. 그런 뒤 롬앤 ‘립 메이트 펜슬 #07 피그 스프레드’로 입술 안쪽을 채우고 윗입술과 아랫입술 중앙에 딥 레드 섀도를 터치한 다음 바깥쪽으로 퍼뜨려 연출한 것. 가죽 헤드피스와 실버 원피스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Lip Cheat 입술 라인을 또렷하게 살려주는 한 줄. 립 라이너는 단순한 뷰티 제품을 넘어 20세기 여성의 목소리를 함께 그려온 산증인이다. 겔랑 ‘컨투어 G 립 펜슬 #06 르 버건디’로 윗입술 라인을 또렷하게 그린 다음 아랫입술의 두께와 모양을 윗입술보다 작게 잡아 윗입술이 더 도톰해 보이도록 연출한다. 안쪽 입술은 맥 ‘맥시멀 실키 매트 립스틱 #630 디 포 데인저’로 속을 채우듯 바르고, 그 위에 투명한 글로스를 코팅하듯 얹은 것. 블랙 니트 톱은 마린 세르(Marine Serre).

Shape and Sculpt 일반적으로 자신의 입술과 비슷한 색상의 립 라이너로 입술 라인 바로 위에 그리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런 다음 립 라이너로 가장자리에 음영을 주고, 가운데 부분에 더 밝은 색상의 립스틱을 바르면 도톰해 보이는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 ‘립 라이너’라는 마법의 선 한 줄. 그 마력에 모두 매료되었다. 누텍스처 ‘리퀴드 립 쉐이퍼 #토피’로 흐릿한 입술 선을 따라 밑그림을 그려준 뒤 나스 ‘파워매트 하이 인텐시티 립 펜슬 #181 보헤미안 랩소디’로 윗입술과 아랫입술 중앙 안쪽을 채우고 좌우 입꼬리에 화이트 섀도를 터치한 것. 스트라이프 톱은 자크뮈스(Jacquemus).

Cupid Bow 최초의 섹스 심벌이자 무성영화 <잇(It)>(1927)이 흥행한 후 ‘잇 걸’이라는 개념을 탄생시킨 클라라 바우는 윗입술의 곡선을 따라 큐피드 보우를 정성스럽게 그려 넣었다. 또한 마릴린 먼로의 앙큼한 입술도 대서양을 건너온 립 라이너의 지분이 크다. 톤 다운된 장밋빛 레드의 톰 포드 뷰티 ‘립 펜슬 #105 프라이빗 클라이언트’로 립 라인을 살려준 다음 맥의 누드 베이지 ‘립글라스 에어 논-스틱 글로스 #225 인스팅트’로 볼륨을 극대화했다. 톱은 마린 세르(Marine Serre).

90s Love 릴 킴과 자넷 잭슨, 로린 힐, 제니퍼 로페즈, 리한나 같은 팝 스타와 나오미 캠벨, 야스민 가우리 등 패션모델들이 입술 위에 선명하게 그려낸 립 라인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뷰티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형광 핑크색의 맥 ‘립글레이저 글로시 라이너 #캔디 얌 얌’으로 입술 선을 따라 그려준 다음 VDL ‘립스테인 에센셜 오버 라이너 #01 소프트 베이지’로 입술 안쪽을 채워준다. 마무리 터치로 미세한 실버 글리터를 입술 중앙 안쪽부터 퍼뜨리듯 연출하면 금상첨화. 데님 원피스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Cool-girl Approach 오늘날 립 라이너는 다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는 립 라이너 튜토리얼이 넘쳐난다. 뷰티 테크닉은 더 발전했고, 이제 영화배우보다 뷰티 인플루언서가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립 라이너로 그려낸 마법의 한 줄은 세대를 초월하며 여전히 전 세계 뷰티 러버들을 이어주고 있다. 메이크업포에버 ‘아티스트 컬러 펜슬’ 중 #608 리미트리스 브라운은 바깥 입술 선을, #808 바운드리스 베리는 입술 안쪽을 채워 두 가지 컬러 대비가 돋보이는 개성 만점 립 라인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크리스털 장식의 블랙 톱은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선글라스는 맥퀸 바이 션 맥기르(McQueen by Seán McGirr).

Very Versatile 20세기에 립 라이너의 대중화를 이뤄낸 건 할리우드 스타만이 아니다. 여전히 유색인종을 뷰티 산업에서 외면하던 1990년대, 아프리카와 라틴계 미국 여성들은 아이라이너나 아이브로 펜슬을 립 라이너 대신 활용하며 자신만의 메이크업 방식을 창조해냈다. 앤아더스토리즈 ‘립 펜슬 #루즈 아이콘’으로 위아래 입술 중심부를 제외하고 립 라인을 연출한 뒤 입술 안쪽은 동일한 색상의 립 라이너로 채워준다. 아티스트의 팁은 위아래 입술 중앙에 반짝이는 핑크 피그먼트로 하이라이트 효과를 줄 것.

Define and Plump 입을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곧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 의견으로 이어진다. 이런 맥락에서 입술을 더 또렷이 연출하는 행위는 자아를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말하고자 하는 의지의 반영이다. 우리 여자들이 립스틱에 더해 립 라이너를 자주 찾는 것은 단순한 꾸밈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왼쪽부터) VDL ‘립스테인 에센셜 오버 라이너 #03 진저 베이지’, 에르메스 뷰티 ‘트레 데르메스 컬러 립 펜슬 #97 뿌프르 피그’, 돌체앤가바나 뷰티 ‘마이 립 오버라이너 #07 마이 크림슨 레드’, 크리스챤 디올 뷰티 ‘루즈 디올 컨투어 #999’, 투슬래시포 ‘스컬프트 립 쉐이퍼 #아웃 테디’, 돌체앤가바나 뷰티 ‘마이 립 오버라이너 #09 마이 브라이트 레드’, 롬앤 ‘립 메이트 펜슬 #08 비터 모카’, 돌체앤가바나 뷰티 ‘마이 립 오버라이너 #08 마이 디보션 레드’, 맥 ‘립글레이저 글로시 라이너 #마라케시’, 톰 포드 뷰티 ‘립 펜슬 #105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앤아더스토리즈 ‘립 펜슬 #시에나 스터너’, 맥 ‘립글레이저 글로시 라이너 #리본’, 누텍스처 ‘리퀴드 립 쉐이퍼 #클루리스‘, 앤아더스토리즈 ‘립 펜슬 #누가 디바인’, 겔랑 ‘컨투어 G #06 르 버건디‘, 앤아더스토리즈 ‘립 펜슬 #루즈 아이콘’, 메이크업포에버 ‘아티스트 컬러 펜슬 #808 바운드리스 베리‘, 맥 ‘립글레이저 글로시 라이너 #캔디 얌 얌’, 나스 ‘파워매트 하이 인텐시티 립 펜슬 #182 엔드리스 러브‘, 입큰 ‘플러피 립 펜슬 ’04 핑크 바인’, 아워글래스 ‘쉐입 & 스컬프트 립라이너 #4 언커버’.
- 뷰티 디렉터
-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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