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조금이나마 늦추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끝이 없습니다. 아들보다 젊어지기 위해 미국의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은 젊은 청년의 혈장을 수혈받는가 하면, 150세까지 살고 싶은 사업가 케일라 반스 렌츠는 매일 적색광 치료를 받고 있죠.

최근에는 노화에 대항하려는 방법 중 하나로 고압산소요법(Hyperbaric Oxygen Therapy, HBOT)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압력이 높은 밀폐된 공간에서 100%에 가까운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는 방법인데요. HBOT는 이미 1940년대부터 활용되어온 치료법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잠수함 승무원과 군인의 상처와 질병 치료를 위해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혈액세포의 노화를 멈추고 그 과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스포츠 스타나 할리우드 배우들이 받기 시작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HBOT의 효능이 궁금한 <보그> 오디언스를 위해 스페인 <보그> 뷰티 에디터 아나 모랄레스(Ana Morales)는 마드리드 브라흐 호텔의 새로운 웰니스 공간 라 캡슐(La Capsule)에서의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고압산소실에서 경험한 30분

저속 노화 습관을 실천하지만, 이따금 노화를 부추기는 나쁜 습관(과자 먹기 같은)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모랄레스는 누구보다 HBOT의 효과를 온전히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30분 동안 들어가 있을 HBOT 체임버를 보니 불안감이 슬쩍 밀려왔죠. 체임버에 들어가 가만히 누워 있으면 되지만, 압력으로 문이 닫혀 있어 안에서는 쉽게 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체임버 안에 설치된 마이크를 보고 금세 부정적인 생각이 가라앉았습니다. 치료 중에는 언제든 마이크로 치료사와 소통할 수 있었고, 체임버에서는 고압 산소가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해 낮잠을 자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죠.

고압산소요법의 이점

산소는 인간의 생명 유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호흡을 통해 들이마신 산소는 세포 내에서 영양소를 분해해 에너지를 생성하고, 혈액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며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죠. 우리는 매일 무리 없이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산소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밀폐된 실내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눈이 뻑뻑해지는데 이 역시 산소 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반면, 공기가 맑은 숲에 들어가면 몸이 가뿐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데, 이는 산소가 우리 몸에 충분히 보충되었기 때문입니다.

라 캡슐 치료사는 “산소는 신체의 모든 치유 과정을 촉진하고 에너지 생성을 증가시키는데, 특히 HBOT의 고압 산소는 혈액과 혈장에 용해되어 손상 부위에 더 효과적으로 도달하며 신체 내 염증을 줄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아울러, 이런 이중 산소 전달 시스템은 특히 뇌와 심장 같은 말초 세포의 산소 수치를 높여 신경 혈관 재생을 촉진합니다.

물론 의미 있는 효과를 얻으려면 30분 세션을 일주일에 2~5회씩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효능은 조금씩 다르지만, 에너지 증가나 통증 감소, 수면 장애 개선 같은 단기적인 효과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모랄레스는 HBOT를 처음 받은 날 밤, 어느 때보다 잠을 잘 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받은 마사지의 영향일 수 있지만, 모랄레스는 HBOT의 효과를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여기에 저속 노화 습관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겠죠! 산소와 친해질수록 우리 몸은 활기를 되찾는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