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엔 앤 해서웨이처럼 구멍 난 청바지 입기!
찌는 듯한 더위에도 청바지를 포기할 수 없다면, 청바지에 구멍을 내면 됩니다. 아주 근사한 방식으로요.
얼마 전까지 화사한 서머 드레스를 입은 앤 해서웨이가 청바지 차림으로 뉴욕 시내에 나타났습니다. 뉴욕의 살벌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인지 구멍이 숭숭 뚫린 청바지로 골라 입었죠. 여느 찢어진 청바지와는 다릅니다. 힙에서 시작된 체인 모티브가 왼쪽 다리를 가로질러 오른발 끝까지 이어져 있었고, 다리 부분에만 정교하게 구멍을 낸 컷아웃 스타일이었죠. 각각 캘빈 클라인과 끌로에에서 일했던 베켓 포그(Beckett Fogg)와 피오트레크 판시치크(Piotrek Panszczyk)의 솜씨가 묻어나는 에어리어(Area)의 것이었고요. 하의에 포인트가 들어가 있으니, 상의는 애니 빙의 블랙 컬러 에바 탱크 톱을 매치해 심플한 룩을 완성했습니다.

이렇게만 입었다면 앤 해서웨이가 아니죠. 밋밋한 목을 밝혀줄 하트 모양의 펜던트 진주 네크리스를 한 뒤 짙은 선글라스, 네이비 컬러의 브루스 스프링스틴 & E 스트리트 밴드 볼캡을 써서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했어요.
손목에는 반대로 아주 고급스러운 불가리 세르펜티 시계를 차고, 역시 불가리 것으로 추측되는 볼드한 반지 여러 개를 낀 뒤 크림 컬러의 발렌티노 문 호보 백을 팔에 걸어줬죠.
보통 캐주얼한 룩에는 고급스러운 장신구나 백을 매치하지 않지만,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 가지 스타일도 합쳐보니 세련돼 보입니다. 그건 지금 당장 옷장 속에 꽁꽁 숨겨놓았던 고급 백을 제발 정장에만 매치하지 말고 청바지에 들라는 조언이며, 한여름에도 청바지를 입고 싶은 이들에게는 찢청이나 조츠 말고 컷아웃 청바지도 있다는 제안이기도 합니다.
올여름 청바지를 버릴 수 없는 이들이 있다면, 앤 해서웨이처럼 스타일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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