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스커트, 다코타 존슨처럼 느끼하지 않게 입기
어쩐지 산뜻한 맛이 없습니다. 고급스럽고 우아하고 부드럽고 촉감마저 좋은데, 실크 스커트만 입고 거울 앞에 서면 제 모습이 느끼해 보이거든요. 여성스러운 느낌을 지나치게 경계해서일까요?
하지만 다코타 존슨의 룩을 보고 ‘산뜻’은 아니어도 ‘담백’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버사이즈 티셔츠나 재킷으로 치마를 가리진 않았죠. 우리에겐 ‘쇠 맛’이 있었습니다. 페미닌을 중화하는 데 캐주얼과 매니시 아이템을 더하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여전히 남부 유럽을 배회 중인 다코타 존슨입니다. 로마에서 이비자섬으로 떠났던 그녀가 행사 일정으로 잠시 체코로 넘어갔다가 다시 로마로 돌아왔습니다. 최고기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말 그대로 절절 끓는 날씨에 그녀의 선택은 실크 스커트였습니다. ‘땀순이’인 저는 다리에 들러붙을 것이 뻔한 실크 스커트를 선택할 수 없었겠지만요. 눈에 들어온 건 보디라인을 다 드러내고도 담백한 무드였습니다. 페미닌 무드를 완벽히 빼낼 순 없었지만 그녀에게서 유혹적인 느낌보다는 전사의 느낌이 들었죠. 에스파처럼요! 그 순간 그들이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을 때도 과하게 느껴지지 않은 게 기억났습니다.
각설하고, 다코타는 블랙 탱크 톱에 흰색 롱스커트 조합으로 미니멀을 추구했죠. 하지만 포인트는 과하게 반짝이지 않는 스커트에 레이서백 스타일 탱크 톱이었다는 거예요. 여기에 보테가 베네타의 ‘내로우 캣 아이’ 선글라스를 신의 한 수처럼 더했습니다. 심하게 치켜뜬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인상만 주었어요. 뉴욕 주얼리 브랜드 오필리아 이브(Ophelia Eve) 네크리스를 목에 걸었는데,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가 중성적인 분위기를 풍겼죠. 아주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셀린느 클러치를 선택한 것도 전체적인 무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고요.

이렇게 보니 실크 스커트를 입어도 미래적인 요소를 가미하면 스타일이 페미닌 일변도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해진 듯한 청 재킷이나 디스토피아 무드의 톱을 입어도 좋고요. 실크 스커트, 올여름엔 담백하게 입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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