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실크 스커트, 다코타 존슨처럼 느끼하지 않게 입기

2025.07.16

실크 스커트, 다코타 존슨처럼 느끼하지 않게 입기

어쩐지 산뜻한 맛이 없습니다. 고급스럽고 우아하고 부드럽고 촉감마저 좋은데, 실크 스커트만 입고 거울 앞에 서면 제 모습이 느끼해 보이거든요. 여성스러운 느낌을 지나치게 경계해서일까요?

하지만 다코타 존슨의 룩을 보고 ‘산뜻’은 아니어도 ‘담백’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버사이즈 티셔츠나 재킷으로 치마를 가리진 않았죠. 우리에겐 ‘쇠 맛’이 있었습니다. 페미닌을 중화하는 데 캐주얼과 매니시 아이템을 더하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Backgrid

여전히 남부 유럽을 배회 중인 다코타 존슨입니다. 로마에서 이비자섬으로 떠났던 그녀가 행사 일정으로 잠시 체코로 넘어갔다가 다시 로마로 돌아왔습니다. 최고기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말 그대로 절절 끓는 날씨에 그녀의 선택은 실크 스커트였습니다. ‘땀순이’인 저는 다리에 들러붙을 것이 뻔한 실크 스커트를 선택할 수 없었겠지만요. 눈에 들어온 건 보디라인을 다 드러내고도 담백한 무드였습니다. 페미닌 무드를 완벽히 빼낼 순 없었지만 그녀에게서 유혹적인 느낌보다는 전사의 느낌이 들었죠. 에스파처럼요! 그 순간 그들이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을 때도 과하게 느껴지지 않은 게 기억났습니다.

각설하고, 다코타는 블랙 탱크 톱에 흰색 롱스커트 조합으로 미니멀을 추구했죠. 하지만 포인트는 과하게 반짝이지 않는 스커트에 레이서백 스타일 탱크 톱이었다는 거예요. 여기에 보테가 베네타의 ‘내로우 캣 아이’ 선글라스를 신의 한 수처럼 더했습니다. 심하게 치켜뜬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인상만 주었어요. 뉴욕 주얼리 브랜드 오필리아 이브(Ophelia Eve) 네크리스를 목에 걸었는데,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가 중성적인 분위기를 풍겼죠. 아주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셀린느 클러치를 선택한 것도 전체적인 무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고요.

Backgrid

이렇게 보니 실크 스커트를 입어도 미래적인 요소를 가미하면 스타일이 페미닌 일변도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해진 듯한 청 재킷이나 디스토피아 무드의 톱을 입어도 좋고요. 실크 스커트, 올여름엔 담백하게 입어보자고요.

포토
Backgrid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