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앞 고민 시간 줄여주는 올여름 ‘원 앤 던’ 아이템!
‘원 앤 던(One-and-done)’. 단 한 벌로 스타일링을 끝장내는 ‘시프트 드레스’에 제법 잘 어울리는 별명이죠. 영국 <보그> 에디터 올리비아 앨런(Olivia Allen)은 요즘 시프트 드레스를 줄기차게 입고 다닙니다. 일각을 다투는 외출 준비 시간, 고민 없이 후다닥 입고 나가도 선방하는 아이템이라고요. 날씨가 어떻든, 일정이 무엇이든지 간에요! 미니멀한 드레스로 멋과 실용성 모조리 챙긴 앨런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여름을 좋아하냐고요? 인생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그런 척하지만, 사실 여름의 ‘이미지’만 좋아합니다. 선명한 햇빛, 컬러풀한 옷, 퇴근 후 노을을 보며 마시는 생맥주 한잔, 비키니를 입은 채 티 없는 웃음을 짓는 그 이미지요. 하지만 현실은, 잘 아실 겁니다. 날씨는 덥다가 비 왔다가 법석이고, 입을 옷은 없고, 명당 자리는 이미 만석이며, 어디 지중해 같은 데서 여름을 실제로 즐기는 시간보다 ‘서머 포토 덤프’를 스크롤하는 시간이 더 많죠.
그렇게 ‘여름 이미지’를 살펴보다가 영화 <수영장(La Piscine)>(1969) 속 제인 버킨을 보게 됐습니다. 그녀가 입은 1960년대 옷들이 어쩜 그렇게 세련되어 보이는지요. 분명 무심하게 툭 입은 것 같은데도 스타일리시했습니다. 특히 어깨에서 엉덩이까지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의 시프트 드레스요. 7월엔 벌겋게 그을린 어깨와 맨다리에, 10월에는 스타킹과 부츠에 잘 어울릴 것 같더군요.

그 다재다능함을 절감한 건 지난주 월요일이었습니다. 알람을 놓쳐 10분 만에 나갈 채비를 하면서 콜택시까지 불러야 했죠. 문제는 휴가에서 돌아온 뒤 아직 짐을 풀지 않았단 겁니다. 황급히 모래투성이 캐리어를 열고, 선크림 자국이 없는 옷을 집어 들었습니다. 바로 12시간 전 해변에서 입은 화이트 시프트 드레스였죠. 로퍼 한 켤레를 신고, 묘한 바다 짠 내를 덮기 위해 향수를 뿌린 뒤 회사로 향했습니다. 이 정도면 방금 그리스에서 돌아온 사람처럼 보이진 않겠다 싶은 상태로요.

오후 5시, 저는 느닷없이 루프톱 파티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대로 사무실 책상 아래 챙겨둔 ‘비상용’ 힐로 갈아신었죠. 시프트 드레스 그대로 신발만 갈아 신었는데도 어엿한 파티 룩이 완성되더군요. 귀갓길 역시 쾌적했는데요. 팔다리를 시원하게 내놓은 덕에 택시를 타지 않고도 땀 한 방울 안 흘렸습니다(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은 어떤 룩에도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런던에서 가장 더운 장소로 악명 높은 센트럴 라인을 탈 때도 여유만만이었죠. 긴 가죽 스커트를 입은 맞은편 사람은 휴대용 선풍기까지 꺼지자 절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아마 ‘당일 배송 시프트 드레스’를 검색하고 있었겠죠? 그녀가 머릿속에 떠올렸을 법한 시프트 드레스를 모두 모아봤습니다. 올여름 진땀 흘리고 싶지 않은 분들은 미리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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