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으로나 입던 ‘운동용 반바지’의 반란이 시작됐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운동용으로 만든 옷이 패셔너블한 트렌드 아이템으로 거듭나는 걸 수차례 목격했습니다. 등산할 때나 신던 하이킹 슈즈는 고프코어를 상징하는 아이템이 됐고,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하는 스타일링은 블록코어라는 트렌드를 낳았죠. 이제는 트랙 쇼츠 차례입니다.

지금 할리우드 셀럽들은 트랙 쇼츠를 활용해 믹스 매치를 연출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트랙 쇼츠 본연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활용해 ‘잘못된 바지’ 이론이 떠오르는 룩을 완성하는 거죠. 허벅지가 훤히 보일 정도로 짧은 트랙 쇼츠에 푹 빠져 있는 해리 스타일스부터 살펴볼까요? 그는 트랙 쇼츠를 입을 때마다 몇 가지 공식을 따르곤 하는데요. 양말은 항상 종아리 부근까지 바짝 올려 신고, 신발은 무조건 ‘홀쭉이 스니커즈’를 고집합니다. 위에 걸치는 톱은 대부분 빈티지 스웨트셔츠, 혹은 티셔츠고요. 각자 강렬한 존재감을 머금은 아이템이지만, 의외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걸 확인할 수 있죠? 값비싼 아이템으로 온몸을 도배한 룩도 아니니, 따라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겁니다.

조이 크라비츠의 스타일링은 보다 간결했습니다. 타이트한 핏의 트랙 쇼츠와 슬로건 티셔츠를 조합했죠. 포인트 역할은 액세서리가 담당했습니다. 후줄근한 티셔츠, 그리고 스포티한 바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레더 백과 오픈 토 펌프스를 매치했죠. 출근은 물론, 주말 나들이에도 적합한 룩이었습니다.
비버 부부 역시 종종 트랙 쇼츠를 입고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헤일리와 저스틴이 선호하는 길이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인데요. 헤일리 비버는 필라테스를 할 때나 입을 법한 쇼츠에 레더 재킷을 걸치곤 합니다. 클래식하고 시크하지만, 올드해 보이지는 않죠. 종아리를 반쯤 가릴 정도로 긴 농구 바지를 선호하는 저스틴 비버의 룩은 반골 기질을 머금은 스케이터를 연상시킵니다. 여성스럽다는 인식이 강한 메리 제인을 선택한 센스도 눈에 띄고요. ‘극과 극’ 그 자체인 비버 부부의 스타일링은 트랙 쇼츠의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증명하는 예이기도 합니다.
거리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패션 피플은 색색의 쇼츠를 로퍼, 가죽 트렌치 코트, 그리고 발레 플랫 등과 조합하며 멋과 시원함을 동시에 챙기고 있죠. 러닝을 할 때, 혹은 잠옷처럼 입던 트랙 쇼츠의 변신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사진
- Getty Images, Backgrid,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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