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미니스커트는 ‘1980년대식’으로 입으세요
우리는 한동안 1990년대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클래식과 미니멀 트렌드가 찾아오며, <보그>를 비롯한 여러 매거진은 1990년대 런웨이와 모델들의 ‘오프 듀티’ 룩을 찾아보기 바빴죠.

거대한 유행이 지나면 정반대 흐름이 찾아오기 마련이죠. 네오 부르주아, 혼돈의 커스터마이징 같은 키워드가 부상하며 패션계는 점점 미니멀리즘과 작별하고 있습니다. 스타일 영감을 얻기 위해 참고하는 시대 역시 지나갔죠. 화려하고 과감한 컬러, 구조적인 실루엣이 유행했던 1980년대입니다. 1980년대 런웨이에서 발견한 미니스커트 룩 네 벌을 소개합니다.
레드 미니스커트

‘강렬한 컬러’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레드가 빠질 순 없겠죠. ‘글램’ 스타일이 절정에 달했던 1980년대 후반, 샤넬이 선보인 컬렉션에서 레드 미니스커트 활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컬러 스타킹을 신으며 톤온톤 스타일링을 완성한 뒤, 포멀한 블레이저를 걸쳐 룩에 마침표를 찍는 거죠. 많은 컬러가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얇은 블랙 재킷을 선택해보세요. 블랙과 레드는 클래식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색 조합이기 때문에, 실패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핑크 미니스커트

최근 핑크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루이 비통, 구찌, 펜디 등 여러 브랜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핑크 가방을 선보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올여름에는 쨍한 색감의 핑크 스커트로 룩에 재미를 더해봅시다. 생 로랑 컬렉션처럼 네온 색상의 톱과 네온 핑크 스커트를 매치해 통일감이 느껴지는 룩을 완성하는 거죠. 고급스러운 블라우스를 꼭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키치한 티셔츠를 활용하더라도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니까요.
오렌지 랩 스커트

랩 스커트의 활용도는 두말하면 입 아픈 수준입니다. 단독으로 입는 것도 가능하고, 바지 위에 겹쳐 입으며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연출하기에도 수월한 아이템이니까요. 샤넬 1987 봄/여름 컬렉션에는 상큼한 오렌지 빛깔 랩 스커트가 등장했습니다. 지금 같은 한여름에 입기 좋은 컬러죠. 다양한 주얼리까지 착용하니, 휴양지는 물론 주말 나들이용으로도 완벽한 맥시멀 룩이 완성됐군요.
레더 미니스커트

가죽 소재 미니스커트는 올 초 <보그>가 한 차례 주목한 아이템입니다. 1980년대 런웨이에서 발견한 색색의 레더 미니스커트 중에서도 뮈글러의 스타일링이 특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치마 핏은 슬림했습니다. 가죽 소재의 시크한 무드를 살리기 위해서였죠. 전체적인 ‘맛’을 살리는 핵심 역할은 톱이 맡았습니다. 과장된 어깨 라인 덕분에 극적인 실루엣이 연출됐거든요. 매일 똑같은 출근 룩에 영감을 주기에도 충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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