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주 짧거나 아주 길거나, 혹은 아주 우아하거나 아주 개성 넘치거나, 헤어 트렌드가 양극단을 향해 나아가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들 트렌드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연스러움이에요. 올해의 헤어 트렌드, 과연 어떤 스타일일지 궁금하다면 다음 10가지 리스트를 살펴보세요.

1. 에어리 웨이브(Airy Waves)

언제나 트렌드의 상위에 위치하는 롱 웨이브 스타일. 올해에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어요. 층을 섬세하게 내 가볍고 자연스럽게 흩날리는 듯한 느낌을 더한다는 점에서 살짝 차이점이 있지만요. 늘 똑 같은 스타일이 지겹다면 전체적인 무게감을 줄여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스타일로 변화를 줘보는 건 어떨까요?

2. 플립드 엔드(Flipped Ends)

어깨에 닿을 정도의 미디엄 길이라면 올해는 포인트를 살짝 줘도 좋겠어요. 어깨 길이의 롱 보브(Long Bob) 스타일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끝부분을 바깥쪽으로 가볍게 말아 올리는 스타일링을 추천해요. 머리 끝에 탄력을 더하는 것만으로 우아함과 생기를 동시에 가미할 수 있을 거예요.

3. 보이 보브(Boy Bob)

1990년대 보이 밴드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턱선 길이의 캐주얼한 보브 커트도 트렌드에 올랐어요. 턱선에 맞춰 태슬 커트로 연출한 다음 가벼운 물결 웨이브를 넣는 스타일인데요.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로, 살짝 헝클어진 듯하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해요.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말이죠.

4. 빅시 커트(Bixie Cut)

픽시 커트와 보브 커트의 중간에 위치한 단발이에요. 정수리에 가까운 머리 윗부분에 볼륨을 주고, 부드럽게 퍼지는 시스루 뱅을 연출해보세요. 그리고 목덜미는 최대한 슬림하게 정리하면 완성. 시크하면서도 관능적인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살짝 러프하게 마무리해보세요.

5. 1990년대 이탈리안 보브(90s Italian Bob)

가르마에 볼륨을 넣은 사이드 뱅, 그리고 미디엄 길이의 스타일로 슈퍼모델들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이탈리안 보브. Y2K 무드를 따라 다시 한번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헤어의 길이나 웨이브의 유무까지, 형태는 다양하게 바꿀 수 있지만, 핵심은 풍성한 볼륨을 살리는 거예요.

6. 픽시 커트(Pixie Cut)

2025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배우 엠마 스톤이 선보인 이후 트렌드 반열에 올라선 초단발 스타일, 픽시 커트. 두상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짧은 길이, 헤어라인에 가깝게 잘라낸 엉뚱한 앞머리, 삐죽삐죽 장난기 가득 느껴지는 텍스처까지.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변신하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한 스타일이에요.

7. 커튼 뱅(Frangia a Tendina)

앞머리를 거의 남기지 않고 잘라내는 픽시 커트와 반대로 이마를 양쪽으로 덮는 커튼 뱅 스타일 또한 인기를 얻고 있어요. 가운데 가르마를 중심으로 얼굴 양쪽에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형태로, 시선을 눈에 집중시키고 얼굴 윤곽을 부드러워 보이도록 보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8. 섀기 컬리(Shaggy Curly)

곱슬머리라면 이 스타일에 주목해보세요. 층을 살려 가볍고 활동적인 인상을 주는 섀기 커트의 컬 버전이에요. 풍성한 뒷머리와 자연스러운 컬이 강조되는 게 특징이고, 특히 곱슬머리라면 연출하기 쉽고 잘 어울리죠. 우아하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을 연출하기에도 제격이에요.

9. 보헤미안 헤어(Boho Hair)

올해의 스타일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소개했던 자연스러움. 이 단어를 가장 잘 반영한 스타일을 하나 꼽자면 보헤미안 스타일을 빼놓을 수 없겠죠? 무심하게 흐트러진 듯한 질감과 가벼운 웨이브, 꾸안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긴 머리라면 불규칙적인 웨이브를 더해보세요. 자유분방하고 여리여리한 여성미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을 테니까요.

10. 엑스트라 롱(Extra Long)

두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픽시 커트와 정반대되는 스타일이죠? 허리에 닿을 정도로 긴 머리, 엑스트라 롱 헤어가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웨이브를 넣기보다는 스트레이트 헤어로 연출하길 추천해요. 단, 핵심은 윤기 있고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는 것! 헤어 마스크나 헤어 에센스, 오일 등의 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