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트렌드 백이 궁금하다면, 20년 전을 되돌아보세요
디자이너들은 늘 과거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리에디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과거의 ‘히트작’을 재해석하는 프라다처럼, 럭셔리 브랜드들은 끊임없이 십수 년 전 성공을 맛본 아이템을 변주하고 다듬어 출시하죠. 이번에는 백 트렌드가 ‘그때 그 시절’이라는 급류를 타고 한차례 요동칠 듯합니다. 끌로에, 셀린느 그리고 펜디가 약속이라도 한 듯 2000년대 중반과 2010년대 초반 유행했던 가방을 재출시하고 있거든요. 최근 런웨이에서 발견한, 20년 전 트렌드 백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셀린느 뉴 러기지

지난 6월, 꾸뛰르 위크 시작 직전 셀린느가 파리에서 2026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마이클 라이더의 데뷔 컬렉션이었죠. 한층 정제된 버전의 셀린느를 공개한 그는 전임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에디 슬리먼 특유의 슬림 실루엣이 떠오르는 룩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죠. 피비 파일로의 흔적은 모델들이 손에 들고 있던 톱 핸들 백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010년 피비가 셀린느에 재직하던 시절 출시한 ‘러기지 팬텀(Luggage Phantom)’을 재해석한 ‘뉴 러기지’였죠. 더욱 커진 크기, 그리고 곡선으로 바뀐 지퍼가 눈에 띄었습니다. 러기지 팬텀 백은 한때 리한나, 킴 카다시안 등 당대 멋쟁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는데요. 내년 초쯤 출시될 뉴 러기지는 또 어떤 셀럽이 어떻게 소화할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끌로에 패딩턴 백
2000년대 중후반 인기를 끈 끌로에의 패딩턴 백이 돌아왔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패션 관련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면 놓칠 수 없는 소식이죠. 패딩턴 백의 첫 출시는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피비 파일로가 스텔라 맥카트니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아 브랜드를 이끌던 시기죠. 어딘가 그런지한 분위기를 머금고 있던 패딩턴 백은 당시의 보헤미안 시크, 그리고 인디 슬리즈 트렌드와 맞물려 ‘잇 백’의 위치에 오릅니다. 꾀죄죄한 스타일의 아이콘인 케이트 모스 역시 패딩턴 백을 즐겨 들었고요. 셰미나 카말리는 2025 가을/겨울 컬렉션 중 더욱 다채로운 컬러의 패딩턴 백을 선보인 것은 물론, 기존의 단점이었던 무게까지 보완했습니다. 얼마 전, 끌로에 행사장에서 만난 PR 직원은 가방이 0.5킬로그램가량 가벼워졌다고 귀띔해주더군요.
펜디 스파이 백

2000년대 중반, 펜디의 유행 아이템은 바게트 백뿐만이 아닙니다. 이름부터 매혹적인 ‘스파이 백’ 역시 많은 셀럽의 사랑을 받았죠. 스키니 진, 탱크 톱 등 당시 트렌드 아이템과 궁합이 좋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지난 2025 가을/겨울 시즌, 스파이 백 역시 20년 만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펜디의 액세서리 디자인을 맡고 있는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의 작품이었죠. 반짝거리는 가죽으로 만든 덕분에 한층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 사진
- Getty Images,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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