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벌써 결정된 올가을의 핵심 톱

2025.07.30

벌써 결정된 올가을의 핵심 톱

매일 반복되는 반소매, 반바지 그리고 플립플롭 차림에 넌더리가 난 걸까요? 아직 여름이 한창이건만, 패션 피플의 시선은 ‘옷 입기 가장 좋은 계절’로 알려진 가을을 향해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올가을을 지배할 상의가 벌써 결정됐다는 사실이죠. 이지적인 매력의 브이넥 니트입니다.

Bottega Veneta 2025 F/W RTW
Bottega Veneta 2025 Resort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다소 평범해 보이는 브이넥 니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본적인 형태의 니트 중 하나로, 갖가지 믹스 매치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마티유 블라지가 보테가 베네타를 떠나기 직전 선보인 컬렉션들을 살펴볼까요? 얌전한 브이넥 니트와 요란한 치마의 조합이 연달아 등장했습니다. <보그>가 약 2년 반 전부터 줄기차게 추천해온 스타일이죠. 브이넥 니트는 어떤 치마와 짝지어도 감초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는 걸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Miu Miu 2025 F/W RTW
Miu Miu 2025 F/W RTW

‘믹스 매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미우치아 프라다는 네크라인이 V자로 살짝 파인 니트에 불릿 브라를 매치했습니다. 룩의 포인트는 뾰족하게 튀어나온 가슴과 그 안에 숨은 메시지만으로도 족하다는 듯했죠.

Celine 2026 S/S RTW
Celine 2019 F/W Menswear
Celine 2019 F/W Menswear

물론 브이넥 니트를 입을 때마다 참신한 믹스 매치를 연출하기 위해 머리를 싸맬 필요는 없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이템인 만큼, 정석적인 스타일링 역시 촌스러워 보이지 않거든요. 셀린느의 컬렉션들이 그 증거입니다. 마이클 라이더의 데뷔 쇼에는 오버사이즈 브이넥 니트와 얇은 터틀넥을 레이어드한 룩이 등장했고, 에디 슬리먼은 니트와 셔츠 그리고 넥타이의 조합을 선보였죠. ‘아는 맛이 더 무섭다’는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Getty Images
Prada 2025 F/W Menswear
Miu Miu 2025 F/W RTW
Prada 2026 S/S Menswear

현실적인 레퍼런스가 필요하다면, 미우치아 프라다의 스타일링도 눈여겨보세요. 그녀는 십중팔구 브이넥 니트를 입고 컬렉션 피날레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우치아는 브이넥 니트를 입을 때마다 몇 가지 철칙을 따르는데요. 우선 하의로는 치마를 고집합니다. 치마에 주름이 있건 말건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물론, 이너의 소매가 늘 니트 소매 바깥으로 비어져 나온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신발과 타이츠를 제외한 모든 아이템의 컬러를 클래식하게 고수한다면, 미우치아 프라다처럼 멋 부린 티를 내지 않고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 TV 시리즈 ‘프렌즈’ 중. Everett Collection
미국 TV 시리즈 ‘프렌즈’ 중. Everett Collection

1990년대에 미국에서 방영한 <사인필드>나 <프렌즈> 같은 TV 시리즈를 ‘정주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브이넥 니트는 한때 미국 스타일의 정수와도 같은 프레피 룩을 상징한 아이템인데요. 그 영향인지, 미국의 일상을 다룬 시트콤에서는 유독 다양한 브이넥 니트 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룩을 분석하다 보면, 이너 티셔츠의 컬러를 선택하는 방법부터 함께 활용할 셔츠와 액세서리를 고르는 안목까지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Everett Collection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