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신고 싶은 매력의 메리 제인, 올가을에는 이렇게!
최근 몇 년간 신분이 가장 빠르게 상승한 아이템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메리 제인을 고르겠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김새만 어렴풋이 알고 있던 신발이, 이제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필수 아이템’이 됐으니까요. 디자이너들 역시 스니커즈의 발등 부분에 스트랩 한 줄을 더하며, 메리 제인이 클래식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요. 마침 구두 신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달 내내 참고하게 될, 메리 제인 스타일링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블레이저 + 하프 집업 + 쇼츠

첫 번째는 미우미우의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 영감받은 스타일링입니다. 하나의 룩에 서로 다른 무드가 여러 개 상충하고 있다는 뜻이죠. 먼저 집어 들 것은, 메리 제인 못지않게 클래식하고 다재다능한 매력을 머금은 블레이저입니다. 룩의 재미를 담당하는 것은 이너 톱과 하의인데요. 상의는 스포티한 하프 집업을, 그리고 하의는 무릎 위까지 오는 반바지를 추천합니다. 컬러 매치에만 신경 써준다면 묘하게 조화로운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베이지 재킷 + 화이트 스커트 + 청키 메리 제인

이달 초 열린 코펜하겐 패션 위크 중 포착된 룩도 살펴볼까요? 북유럽 스타일, 그러니까 미니멀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스타일링의 정석이었습니다. 가을 냄새를 물씬 풍기는 베이지 재킷, 그리고 얇은 치마를 조합한 룩이 뻔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메리 제인의 울퉁불퉁한 실루엣 덕분이죠. 페미닌한 룩에 뭉툭한 신발을 매치하니, ‘말괄량이 삐삐’처럼 엉뚱한 매력이 느껴지는군요.
네이비 니트 + A라인 스커트 + 흰 양말

네이비와 다크 브라운처럼 차분하면서도 어두운 컬러는 쌀쌀한 계절의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니멀한 남색 니트를 입은 뒤, 채도만 살짝 다른 A라인 스커트와 클래식한 디자인의 메리 제인으로 마침표를 찍어보세요. 다만 룩이 너무 칙칙해 보이는 건 피하는 것이 좋으니, 흰 양말을 빼놓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플리츠스커트 + 니삭스

3월과 9월, 그러니까 ‘개강 시즌’이 되면 프레피 무드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프레피 룩의 핵심은 레이어링이고, 가을은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기에 적합한 계절이기도 하니까요. 먼저 꺼내 들 아이템은 길이가 짧고 플리츠가 잔뜩 잡혀 있는 테니스 스커트입니다. 여기에 무릎 바로 밑까지 오는 니삭스, 그리고 밑창이 얇은 메리 제인을 매치해주기만 하면 끝이죠. 상의는 셔츠부터 니트와 재킷까지, 프레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이템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트랙 재킷 + 캐주얼 스커트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위한 외출 룩이 필요하다면? 작년 여름부터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웨어를 활용한 믹스 매치에서 영감을 얻어봅시다. 먼저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트랙 재킷을 입으세요. 치마는 적당히 캐주얼한 디자인이 좋겠습니다. 트랙 재킷의 스포티한 분위기와 메리 제인의 정갈한 분위기가 서로 충돌하며, 손쉽게 간결하면서도 멋스러운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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