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둘러요! 올가을 느긋한 맛 액세서리
지난달, 저는 퀴라소(카리브해에 위치한 섬)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풍경은 아름답고 마음은 평온했지만, 딱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게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이었죠. 보브 스타일로 짧게 잘랐기에 묶을 수가 없었고, 그렇다고 풀어두자니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계속 달라붙어 굉장히 불편했거든요.

마침 글래스톤베리에서 그레이시 에이브럼스가 공연을 했습니다. 옥스블러드 컬러의 로다르테 드레스는 그녀를 위해 맞춤 제작된 듯했죠. 같은 색으로 맞춘 헤어 액세서리는 아주 익숙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바로 대각선으로 접은 반다나였죠. 2000년대 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스타일과 비슷했어요.

“제인 버킨, 브리짓 바르도, 진 슈림프턴 같은 패션 아이콘들에게서 영감받은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이에요.” 에이브럼스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보비 엘리엇의 설명입니다. “반다나의 가장 큰 장점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세련돼 보이도록 연출할 수 있다는 거예요. 또 파마와 고데에 지친 머리카락에 휴식을 주기에도 좋죠. 스프레이만 조금 뿌리고 나가면 되니까요.”
엘리엇의 말대로, 이런 장점 덕분에 반다나를 비롯한 헤어 스카프는 바쁜 현대 여성들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헤일리 비버와 알렉사 청이 휴가 기간 중 반다나를 착용했죠.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포착된 모델 올리비아 조안 역시 머리를 뒤로 묶은 채 흰 반다나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이 얼굴에 닿지 않고, 두피가 타지 않도록 보호해주죠. 동시에 스타일리시해 보이기까지 해서 반다나를 사랑해요.” 조안의 말입니다. “예쁜데, 실용적이기까지 한 액세서리만큼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섭렵하는 안야 테일러 조이 역시 헤어 스카프 룩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평범하진 않았죠. 그녀는 긴 백금발 머리를 땋아 내린 뒤 일반적인 반다나보다 훨씬 큰, 에르메스 90 사이즈쯤 되는 플리츠 스카프를 목에 한 바퀴 감아 올렸습니다. 스킴스에서 출시한 안면 윤곽 밴드 페이스 랩(Face Wrap)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링이었죠.

에이브럼스의 공연 사진에 감탄한 저는 결국 퀴라소의 슈퍼마켓에서 레몬색 반다나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쓰고 다니고 있죠. 며칠 전에는 포토그래퍼 스타일뒤몽드(StyleDuMonde)가 찍은 2026년 봄/여름 코펜하겐 컬렉션 참석자들의 사진을 봤습니다. 정말 많은 이들이 헤어 스카프를 두르고 있더군요. 당장 저를 코펜하겐에 떨어뜨려 놔도 어색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편안하면서 예쁜 헤어 스카프에 도전해볼 차례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고요? 스크롤을 내려 아래 사진들을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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