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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스커트 은근히 까다로울 때, 올가을 요긴할 ‘할머니 치마’!

2025.09.10

롱스커트 은근히 까다로울 때, 올가을 요긴할 ‘할머니 치마’!

오프라인에서 꼭 입어보고 사는 아이템 중의 하나가 롱스커트예요. 생각보다 까다로운 아이템이거든요.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소가 없으면 하나의 큰 덩어리로 보이기 일쑤예요. 그래서 여러 번 낭패를 봤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죠. 차르륵 펼쳐지는 특유의 멋은 물론이고, 하체 라인이 드러나지 않아 하루 종일 움직이기 편하거든요. 여름엔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고, 쌀쌀한 날씨엔 타이츠랑 겹쳐 입으면 든든하죠. 시행착오 끝에 나름 롱스커트 고르는 비결도 생겼죠. 패턴이나 드레이프를 적재적소에 적용한 것을 입으면 둔해 보이지 않더군요.

그날도 궁금한 롱스커트가 있길래 입어봤어요. 체크 패턴이 들어간 덕에 답답하고 둔한 느낌이 전혀 없었지요.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동행한 친구는 ‘할머니 치마’라며 놀렸지만, 저는 할머니 룩을 좋아하니 별문제가 되지 않았죠. 집에 있는 회색 니트, 블랙 로퍼가 떠올라 바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한 대로 조합해보니 웬걸, 바로 입고 나가도 될 정도더군요.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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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eluft

그날부터 ‘할머니 치마’가 제 옷장을 장악해버렸습니다. 로퍼나 부츠는 물론, 스니커즈와도 제법 잘 어울리더군요. 그 편안한 멋에 다른 옷을 꺼내 입는 게 번거롭게 느껴질 정도였죠. 마침, 올가을에도 체크가 기세등등하게 돌아왔더군요. 미우미우 쇼에 등장한 알록달록한 체크가 시선을 단숨에 끌어당겼습니다. 포근하면서도 활기찬 매력이 빈티지 테이블보를 닮았죠. 금방이라도 떠들썩하고 즐거운 식사가 시작될 듯한 모양새로요. 무겁고 답답한 겨울 스타일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거란 확신이 들더군요. 스페인<보그> 에디터 알바 코레아(Alba Correa)도 올가을 스커트 트렌드를 소개하는 글에서 이렇게 언급하더군요. “컬러풀한 체크 스커트가 겨울 룩을 한층 가볍게 만들어줄 거예요.”

Miu Miu 2025 F/W RTW
Miu Miu 2025 F/W RTW

실제로 매장을 둘러보니 스커트는 물론 셔츠, 재킷에도 체크가 가득했습니다. 클래식한 무채색도 든든하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컬러풀한 체크 스커트에 도전해보세요. 원색이 한 줌 들어간 것만으로도 가을옷 입기가 한껏 즐거워집니다. 청바지처럼 여기저기 편하게 입되, 변화를 주고 싶다면 ‘할머니 치마’를 살펴보세요!

@rebecaoksana
Tatiana Ojea
사진
Getty Images,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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