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지금 런웨이를 지배하는 단 하나의 재킷!

2025.09.19

지금 런웨이를 지배하는 단 하나의 재킷!

장대한 ‘패션 먼스’의 시작을 알리는 뉴욕 패션 위크가 이틀 전 막을 내렸습니다. 4개 도시 중 하나, 그러니까 고작 25퍼센트가 진행됐을 뿐인데 벌써부터 눈에 밟히는 아이템이 있더군요. 지금의 기세라면 런던, 밀라노 그리고 파리에서도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정도였죠. 칼라가 목을 가리는 디자인의 하이넥 재킷입니다.

Khaite 2026 S/S RTW
Khaite 2026 S/S RTW

케이트, 루아르, 토리 버치, 알투자라, 프라발 구룽 그리고 애슐린. 이번 뉴욕 패션 위크 중 하이넥 재킷을 선보인 브랜드의 목록을 나열했을 뿐인데, 벌써 숨이 차오르는 듯한 기분입니다. 케이트부터 살펴볼까요? 연기로 가득했던 런웨이에 시크한 레더 하이넥 재킷이 등장했습니다. 클래식한 컬러 덕분에 매일 입고 나가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이었죠. 턱 밑으로 살짝 드러나는 시어링 안감은 포근함을 더해줬습니다.

Altuzarra 2026 S/S RTW
Altuzarra 2026 S/S RTW

알투자라 컬렉션에서도 하이넥 재킷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벙벙한 핏, 높게 솟아오른 칼라 그리고 색깔까지 케이트의 디자인과 닮아 있었죠. 하지만 스타일링은 상극이었습니다. 슬림한 핏의 스커트와 바지를 매치한 케이트와 달리, 알투자라는 하렘 팬츠를 짝으로 선택했거든요. 고풍스러운 무드를 자아내는 것에만 특화된 줄 알았던 하이넥 재킷이, 의외로 다재다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Altuzarra 2026 S/S RTW
Altuzarra 2026 S/S RTW

물론 하이넥 칼라를 벙벙한 레더 재킷에만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춤에 커다란 주머니를 더해 오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하이넥 블레이저만 봐도 알 수 있죠.

Luar 2026 S/S RTW
Luar 2026 S/S RTW

앞서 살펴본 아이템들이 우아했다면, 루아르의 하이넥 재킷은 한마디로 도발적이었습니다. 어깨 라인이 과장된 재킷에 예복을 입을 때나 착용하는 커머번드를 두르며 극적인 실루엣을 연출했죠. 칼라를 꼭 얌전하게 잠글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Tory Burch 2026 S/S RTW
Prabal Gurung 2026 S/S RTW
Ashlyn 2026 S/S RTW

토리 버치와 애슐린은 컬러에 집중했습니다. 목을 덮는 하이넥 재킷이 자칫 답답해 보인다는 점을 고려한 듯했죠. 가을 룩에 포인트를 주기에 더없이 적합한 아이템이었습니다.

Gabriela Hearst 2025 F/W RTW
Chloé 2025 F/W RTW
Victoria Beckham 2025 F/W RTW

지난 3월에도 조짐은 있었습니다. 2025 가을/겨울 시즌 파리 패션 위크에서 가브리엘라 허스트, 빅토리아 베컴 그리고 끌로에가 나란히 하이넥 재킷을 선보였거든요. 앞으로 3개 도시에서 펼쳐질 쇼에는 또 어떤 디자인이 등장할지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사진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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